진주성-남북정상회담과 판문점 선언
진주성-남북정상회담과 판문점 선언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5.03 18:28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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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위식/수필가ㆍ한국문인협회 수필분과 회원

윤위식/수필가ㆍ한국문인협회 수필분과 회원-남북정상회담과 판문점 선언


남북 정상회담과 판문점선언은 분명 쾌거이다. 이에 앞선 김대중 ․ 노무현 두 대통령의 평양회담에 걸었던 국민들의 기대는 지속되지 못하고 금강산관광과 이산가족상봉도 단절되고 개성공단마저 문을 닫아버렸던 황당하고 참담했던 과거를 되돌아보게 된다.

천안함 폭침과 서해해전 및 연평도포격사건의 원한이 상처로 남아 있고, 민족애의 정 때문에 구흘을 위한 양곡과 온갖 물자를 지원할 때에 저들은 잠수함을 내려 보내고 무인기를 띄우는 등 갖은 수법으로 집적거리며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겠다는 등 온갖 협박성 엄포를 내뱉으며 안으로는 쥐 죽은 듯 소리 없이 핵개발에 몰두했었다. 여섯 차례의 핵실험 끝에 핵무기를 개발하고 수차례의 미사일 발사시험으로 대륙 간 탄도미사일까지 개발하여 미국까지 위협하며 핵보유국 지위를 갖는 것과 구실과 빌미를 만들어 남침을 감행했을 때에 우리의 우방국들이 참전하지 못하게 핵으로 위협하려는 것이었다.

이에 굴하지 않고 북한 제재에 뜻을 같이 한 유엔의 적극적인 대응과 트럼프대통령의 단호한 결단 및 시진핑 주석의 협조가 남북정산회담을 갖게 한 원동력이 되었고 한반도의 전쟁은 어떤 이유로든 막아야 한다며 언제든지 김정은 국방위원장을 만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한 문재인대통령의 한반도 평화를 위한 포부의 발언이 민족애의 불씨를 되살렸고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공감어린 용단이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켰으며 판문점선언을 있게 한 것이다. 북한 핵시설을 미국이 선제 타격하려던 일촉즉발의 위기 등 여기까지 오는데도 많은 고비기 있었다.

우리는 지난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중국방문이 초미의 관심사였다.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북중정상 간의 사전회담이었기에 시진핑 주석의 의중은 사뭇 걱정스러웠다. 물론 북미정상회담의 결과를 지켜봐야 할 일이기는 하지만 판문점선언을 이끌어 낸 것만으로도 남북한의 평화를 위한 시진핑 주석의 포용력과 협조가 참으로 고맙다.

이번 판문점선언을 두고 일부 보수진영의 폄하도 있지만 왈가왈부할 일은 아니다. 비핵화의 구체적인 내용이 없고 실천적인 의지력이 약하다고 하는 것은 지나친 욕심이다. 한반도의 비핵화와 종전과 평화를 위한 합의를 포방하였으므로 구체적인 실천방안은 후속조치로서 이어지는 것이 원칙이다.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남북합작 위장평화 쇼다” 라고 했다. 세계가 지켜본 세기의 회담을 두고 당사국의 제1야당대표가 할 소리는 아니다. 한반도의 평화와 비핵화를 위한 두 정상 간의 돌아설 수 없는 세기의 선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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