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 과대광고 여전
음식점 과대광고 여전
  • 하은희 기자
  • 승인 2012.03.15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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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희기자
얼마 전 진주 신안동에 위치한 A 패밀리레스토랑을 방문했다. 친구와 기자는 3만원 정도의 스테이크를 주문했다. 약간의 시간이 지나고 스테이크가 나왔다. 친구와 기자는 스테이크의 겉모양을 보고 너무 실망을 했다. 메뉴판에 모습과는 판이하게 달랐기 때문이다. 두께는 메뉴판에 나와 있는 것의 반 정도였고, 겉모양 역시 상당히 달랐다.

기자가 또 잊지 못하는 경험은 어느 여름 진주 가좌동에 위치한 B 커피숍에서 일어났다. 커피숍에 들어서 무엇을 시킬까 망설이고 있는데 ‘아포카토’라는 커피를 홍보하는 포스터가 눈에 들어왔다. 그 포스터 속에 ‘아포카토’는 맥주잔과 같은 큰 컵에 커피가 들어있고, 그 커피 속에는 큰 공 모양의, 컵을 가득 채울 수 있는 정도의, 아이스크림 한 덩어리가 들어있었다. 가격은 5000원 정도였다.

그러나 실제의 모습은 소주잔만한 모양의 잔에 커피와 아이스크림 들어있었다. ‘아포카토’에 가졌던 기대가 순식간에 배신감으로 바뀌었고, 그 커피숍에 대한 불신감이 생겼다. 이런 일은 일상 속에서 종종 일어난다. 단지, 그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그렇다면, 음식점업주들이 왜 이런 과대광고를 하는 것일까. 소비자로 하여금 그 음식을 주문하도록 유도하기 위해서 일 것이다. 하지만, 음식업주들은 기억해야 할 것이다. 손님을 끌기 위해 만든 그 과대광고가, 손님들의 기분을 상하게 만들 수 있고, 그 음식을 먹으면서 이뤄지는 만남과 모임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을. 또한 첫 손님을 끌 수 있지만, 결코 그 첫 손님을 단골손님으로 만들 수 없다는 것을. 그리고 법적 조치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음식점은 사람과 같다고 생각한다. 거짓으로 과하게 포장된 사람을 가까이 하러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진솔하게 승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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