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경 한국실크연구원장 ‘쭉정이’ 출간
전영경 한국실크연구원장 ‘쭉정이’ 출간
  • 윤다정기자
  • 승인 2018.05.15 18:43
  • 1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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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차고 성실하게 지내온 그의 삶의 여정 기록
▲ ‘쭉정이’ 표지

“쭉정이가 실한 열매를 맺다”


파종, 경작, 수확, 나눔. 자신의 역정(歷程)을 농작물을 일구는 과정에 빗대어 표현한 자서전이 출간됐다.

전영경 한국실크연구원장이 펴낸 ‘쭉정이’다. 쭉정이는 알맹이 없이 껍질만 있는 곡식이나 과일 따위의 열매를 말한다. 쓸모없는 사람을 비유하는 말이기도 하다.

전 원장은 9급 공무원으로 시작해 2급 지방이사관까지 승진했으며 부단체장 직위에도 오르는 등 공직자로서 높은 직위를 지냈다. 세간에서 이른바 ‘성공’이라 불리는 기록을 가진 것이다.

하지만 그는 “내가 사실 바로 쭉정이였다”고 고백하며 “날 때부터 병약했고 가진 것 없이 세상에 뛰어들어 운 좋게 공직의 길에 들어섰다. 그리고 40여년 세월 동안 가족을 포함해 주변 동료와 선·후배,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속 빈 쭉정이가 비로소 실한 열매를 맺게 됐다”고 말한다.

책 ‘쭉정이’에는 제목이 무색할 만큼 알차고 성실하게 지내온 그의 삶의 여정이 담겨 있다. 그의 유년시절과 성장기를 비롯해 가족사, 공직생활 경험, 언론사 기고문 및 각종 취임사·이임사 등이 기록됐다.

1부(봄, 파종)는 부모님과 집안에 대한 이야기를 비롯해 어린 시절 이야기가 주를 이루며, 2부(여름, 경작)는 공직 생활을 하면서 겪었던 일들과 공직자로서 가져야 할 다짐 등이 주를 이룬다. 3부(가을, 수확)는 공직자로서 임하는 실질적인 업무 내용과 공직 내부 문제점 그리고 공직자로서 갖는 권한과 의무 등이 주다. 4부(겨울, 나눔)는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중요성과 기쁨이 그의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기술됐다.

또한 경남도민신문 등 신문에 기고한 기고문과 그동안 취임·이임을 하며 썼던 취임사·이임사가 실렸으며, 부록에는 졸업장과 상장을 비롯해 표창장·임용장·공로패 등이 이미지로 실렸다.

그는 “빈 들판에서도 오직 땀으로 희망을 일구는 농부의 마음으로 이 한 권의 쭉정이를 세상에 펴낸다”며 “인생의 가을을 맞아 거두어들인 작은 결실을 주변 사람들과 함께 나눌 수 있기를 염원한다”고 덧붙인다.

한편 전영경 원장은 1975년 9급 공채로 진양군 일반성면사무소에서 근무하는 것을 시작으로 ▲진양군 새마을과·내무과 ▲경남도 민방위과(7급·6급) ▲의령군 의령읍 부읍장, 민방위과장, 화정면장 ▲경남도 총무, 고시, 세정, 비상대책담당사무관(지방사무관) ▲경상남도의회 운영전문위원(지방서기관) ▲경상남도 회계과장, 예산담당관(지방서기관) ▲밀양시 부시장(지방서기관) ▲경남도 환경산림국장(지방부이사관) ▲진주시 부시장(지방부이사관) ▲진주시장 권한대행 등을 역임했으며 지방이사관(2급) 명예퇴임 후 2015년 5월부터 현재 한국실크연구원장을 맡고 있다. 윤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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