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학교 제29회 전통 관례·계례식
경상대학교 제29회 전통 관례·계례식
  • 윤다정기자
  • 승인 2018.05.16 19:01
  •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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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년의 날 5월 21일 오후 2시 예절교육관서

경상대학교(총장 이상경)는 성년의 날(매년 5월 셋째 월요일)을 맞이해 오는 21일 오후 2시 예절교육관에서 지역의 원로 유학자, 교직원, 학생, 학부모, 시민, 학생 등이 참가한 가운데 전통 관례·계례식을 시연한다.


관례는 성년이 된 것을 확인시켜주는 일종의 성년례(成年禮)로 남자는 상투를 틀고 갓을 쓰며, 여자는 쪽을 찌고 비녀를 꽂는다. 옛날 사람들은 관례를 혼례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였으니, 어른이 되는 것에 큰 의미를 두었기 때문이다.

경상대학교 한문학과에서는 1990년부터 29년간 한결같이 전통 관례식을 재현하는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그 취지는 바로 어엿한 어른으로서 지켜야 할 도리를 배우자는 것이다. 올해 스무 살 성년이 되는 남녀 학생들에게 이와 같은 성년식을 통해 사라져가는 전통 문화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한 사람의 어엿한 지성인으로서 거듭 성장해가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지금은 많은 곳에서 관례를 행하기도 하고 관례에 대한 자료를 구하기도 쉬우나, 처음에는 관례를 행하는 곳도 드물었고 자료를 찾기도 어려웠다. 그래서 성재 허전 선생의 관례에 대한 기록 등을 참고해 재현을 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장소도 2011년까지는 노지에서 무대를 마련하고 재현을 했으나, 2012년에 한옥으로 된 예절교육관이 지어진 뒤로는 전통 한옥에서 실시한다. 그리고 이 행사가 학과의 행사에 그치지 않고, 전교의 성년이 되는 학생들이 성년이 되는 의미를 되새겨보는 것이 좋겠다는 취지 하에 전교적인 행사로 격상됐다. 따라서 총장이 행사에 참여할 뿐만 아니라, 자를 지어주는 절차의 말미에 총장이 단과대학 대표들에게 자를 수여하는 행사를 덧붙여 시행하고 있다.

한문학과에서는 관례 때마다 빈은 인근의 덕망이 높은 분을 새로 모셔왔고, 그 밖의 주인이나 상례 등은 학과의 교수가 담당하였으며, 나머지 역할은 학생들이 나누어 맡아서 시행하고 있다. 장관자는 실제 성년이 되는 19세 1학년 학생을 선발하여 시행하고 있으며, 학과 혹은 학교 전체 학생들 가운데 자를 갖기를 희망하여 지원서를 제출한 학생에게는 자를 지어주는 행사도 겸하고 있다.

2018년 한문학과 관례 재현 행사의 시연자로는 조성빈(한문학과 1학년) 학생이 장관자, 황윤우(한문학과 1학년) 학생이 장계자 역할을 맡고, 집례는 이방남 진주향교 전교와 강정화 한문학과 교수가 각각 맡는다. 윤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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