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 강길중 교수 ‘송대 관료계층의 현실인식과 경세관’ 펴내
경상대 강길중 교수 ‘송대 관료계층의 현실인식과 경세관’ 펴내
  • 윤다정기자
  • 승인 2018.05.17 19:47
  • 1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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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중엄 이구 구양수 사마광 소식 왕안석 등 9명의 경세관 살펴

4차 산업혁명이 화두로 오르내리는 오늘날의 관점에서 규명

“어떤 사람이 관리가 돼야 하는지 생각하는 계기가 됐으면”

▲ ‘송대 관료계층의 현실인식과 경세관’ 표지
경상대학교 인문대학 사학과 강길중 교수(교학부총장)는 ‘송대 관료계층의 현실인식과 경세관’((주)박이정, 478쪽, 2만6000원)을 펴냈다.

이 책에서 강길중 교수는 송대(960~1279)라는 시대적 배경 속에서 당시 관료계층들이 제창하고 추구했던 경세관에 대한 이해와 분석을 IOT와 AI 같은 4차 산업혁명의 산물들이 화두로 오르내리는 오늘날의 관점에서 규명한다.

강길중 교수는 송대에 정치학문을 수학해 과거고시를 통해 관리에 진출한 수많은 사대부 관료들이 있었지만 본서에서는 범중엄, 이구, 구양수, 사마광, 소식, 왕안석, 포증, 진량 등 9명을 위국위민의 경세관을 실천하고자 했던 대표적인 관료로 평가하고 고찰했다.

강길중 교수는 “이들을 귀감으로 삼아 현실의 여러 분야와 다양한 종류의 관료들을 살펴보면 위국위민의 정치를 실행하는 사람이 과연 몇 사람이나 있는지, 그런 사람이 있기나 한지 작금의 현실정치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고 말한다.

책의 서론에서는 송대 정치·경제·문화의 기본적 배경과 송대 관료계층의 현실인식을 살펴보았다. 또한 송대 문화정책과 학술문화의 발전에 대해서도 꼼꼼하게 살핀다. 송대 관료계층의 현실인식과 경세관을 두루 살피기 위한 배경과 전제조건을 먼저 서술했다.

뿐만 아니라 강길중 교수는 이 책에서 특히 송대 과거제도의 발전과 그 특징을 고찰해 자유경쟁과 공평의 원칙을 유지하는 게 목적이었던 송대 과거제도를 살펴보는 것은 정계에 나아가고자 하는 사대부들의 현실인식을 분석하기 위한 과정으로 파악했다.

송대에는 관료조직의 확대와 과거제도의 지속적인 실시로 새로운 기구조직과 관직이 크게 증가했다. 또한 최고 행정장관이었던 재상은 더 이상 옛날처럼 강한 권력을 가지지 못하고 최고 권력은 황제 일인에게 예속됐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과도하게 집중된 정치체제와 운용으로 여러 가지 문제점이 생겼다. 특히 관료 수와 재정지출의 증가는 비합리적인 인사고과제의 실시와 관리체제의 운용으로 이치(吏治)의 조직과 운영에 문제점이 노출됐다.

강길중 교수는 “이 시기 문제점에 직면한 범중엄, 왕안석, 소식 등 문신사대부 관료들은 폐정개혁을 통한 부국강병, 민생안정, 이치개혁 등 제방면에 각성과 책임론을 제기하며 개혁을 제창했다”고 지적했다.

강길중 교수는 “당송변혁기를 거치면서 새로운 질서체제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송대 관료계층이 현실정치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바탕으로 전개했던 개혁 논의와 경세사상을 살펴봄으로써 중국사회의 정치체제의 성격과 특징을 규명해보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오늘날 과연 어떤 사람이 관리가 되어야 하며 어떤 준비와 역량을 갖추어야 하는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제안을 하고 있다. 윤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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