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인격은 ‘말’, ‘글’, ‘행동’의 향기
세상사는 이야기-인격은 ‘말’, ‘글’, ‘행동’의 향기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5.20 18:57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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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남용/거창경찰서 수사지원팀장 경위

문남용/거창경찰서 수사지원팀장 경위-인격은 ‘말’, ‘글’, ‘행동’의 향기


화려한 빛깔이 아름다운 오월이다. 장미는 동네 골목을 꽃길로 만들었다.

꽃의 여왕 장미가 아름다운 이유는 가시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쁘다고 함부로 꺾다보면 손에 상처를 입기 십상이다.

사람과 사람사이에도 조심해야 할 게 있다.

인격은 그 사람이 사용하는 ‘말’, ‘글’, ‘행동’의 향기로 나타난다.

‘어떻게 사람을 대하느냐’에 따라 관계의 질이 달라진다.

‘한쪽으로 치우친 공정하지 못한 생각이나 견해’를 편견(偏見)이라고 한다.

절도 전과자가 우연히 사건 현장에 있다가 용의자로 지목됐다고 가정해 보자. 수사관이 일단 의심 하는 것은 당연 할 수 있다. 그러나 증거나 목격자가 없음에도 계속 범인으로 몰아가는 것은 위험하다. 무고한 사람이 재판에 넘겨져 오랜 수감생활 끝에 진범이 붙잡혀 풀려난 사건도 있다.

일상생활에서도 마찬가지다.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을 떠도는 소문만으로 판단하는 오류를 범하기도 한다.

편견이 만들어낸 사소한 말 한마디, 작은 행동 하나가 상처를 준다.

심한 경우 트라우마(Trauma)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다.
인간은 감정의 동물인 만큼 상대방은 쉽게 알아차린다.

이 세상에 함부로 대해도 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우월한 지위를 갖고 있다고 해서 사람을 하수인 부리듯 해서도 안 된다.

국민의 공분을 일으킨 소위 갑질 사건들을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은연중에 남에게 상처를 주고 있지 않은지 자신을 돌아보자.

말과 글에도 온도(溫度)가 있다.

다정하고 따뜻한 말을 사용하고 편안하며 배려가 있는 글을 쓰는 사람 주변에는 좋은 사람들이 많다.
반대의 경우는 빈곤(貧困) 할 수밖에 없다.

주변을 둘러보면 잘 알 수 있다.

우리는 새옹지마(塞翁之馬)처럼 한치 앞도 예측 할 수 없는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나와 생각이 다르고 해서 무조건 틀렸다고 배척해서는 곤란하다.

약 18년간, 범죄 수사와 관련한 업무를 하면서 배운 교훈이 있다.

‘사람은 언제 어디서 어떤 모습으로 다시 만날지 모른다’

독을 품은 가시를 키우는 적(敵)을 만들며 사는 사람이 가장 어리석다.
논어에 이런 구절이 있다.

己所不欲(기소불욕), 勿施於人(물시어인) ‘자신이 하기 싫은 일은 다른 사람에게도 시키지 마라’

이것만 잘 지켜도 욕먹을 일은 없다.

평소 따뜻한 말을 사용하고 있는가.

지금 무슨 글을 쓰고 있는가.

매사에 바른 행동을 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자.

삶의 여정이 장미 향기로 가득한 꽃길이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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