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어쭈구리 야구단 이야기’ 책으로 나왔다
하동 ‘어쭈구리 야구단 이야기’ 책으로 나왔다
  • 이동을기자
  • 승인 2018.05.20 18:57
  • 1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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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읍 석민재 시인 회원들 소소한 이야기 담겨
▲ 하동을 대표하는 사회인 야구동아리 ‘어쭈구리 야구단’

하동을 대표하는 사회인 야구동아리 ‘어쭈구리 야구단’의 소소한 이야기를 담은 ‘어쭈구리 야구단(북레시피)’이 출간돼 눈길을 끌고있다.


‘어쭈구리 야구단’은 시인 석민재(43·하동읍) 작가가 썼다. 2015년 ‘시외사상’에 ‘비의 기분’으로 신인상, 2017년 ‘세계일보’에 ‘빅 풋’으로 신춘문예 시 부문을 수상한 시인은 야구단의 명예회원으로서 야구단 이야기를 대내·외 전하고 있다.

‘어쭈구리 야구단’은 고물상을 운영하던 여영모(초대 단장)씨와 야구를 좋아하는 친구들이 모여 2010년 창단한 사회인 야구단이다.

어쭈구리 회원들은 섬진강변 야구장에서 주말마다 연습을 하며 실력을 쌓아가고 있으며, 일요일에는 광양리그 등 각종 경기에도 참가한다.

연습에 열중하면서 실력도 나날이 늘어 2015년 거창에서 열린 제26회 경남도생활체육대축전에 하동대표로 출전해 당당히 우승컵을 들어올리기도 했다.

이들은 야구뿐만 아니라 장애우와 함께하는 어린이 야구교실을 운영하고, 야구를 좋아하는 회원들의 회비로 환경정화 등 다양한 봉사활동도 한다.

‘어쭈구리 야구단’은 야구단과 이들 회원들의 소소한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냈다. 저마다 인생극장이 아닌 삶이 어디 있고, 소설 한 권 분량 이상의 인생사를 간직하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

각박하고 힘들고 고된 세상이지만 각색하지 아니한 날것의 야구이야기, 찌질 해서 더 가까워진 ‘우리들의 이야기’가 ‘어쭈구리 야구단’에 담겼다.

“야구하는 사회인의 이야기를 접할 기회가 없어 아쉬웠다. 경기 결과를 기록하듯 사회인 야구팀의 다양한 이야기를 우리는 듣고 싶었고 또한 들려주고 싶었다”

작가는 스스로 프로선수도 유명인도 아니니까 비밀도 부끄러울 것도 없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는 회원들의 기억을 하나씩 소환해내면 이를 대신해 글로 적었다.

이러한 이야기들이 1부 메이드 인 어쭈구리, 2부 전업, 어쭈구리, 3부 어쭈구리인으로 통한다 등 총 3부로 엮였다.

책에는 초등학교 야구팀의 하동 전지훈련으로 인연을 맺은 이병규 LG 트윈스 타격코치의 축하 글도 실렸다.

이 코치는 “하동과 어쭈구리와의 만남은 유쾌하고 즐거웠다. 시골 강변에서 야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소소했지만 학생들의 동계훈련을 유치하고 배팅케이지를 손수 만들어 준비하는 정성은 야무지고 대단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책 한권에 담긴 그들의 열정과 파이팅은 사회인 야구인들에게 희망이 될 것”이라며 “어쭈구리가 만들어가는 작은 드라마에 힘찬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어쭈구리 야구단은 책 출간과 즈음해 오는 25일 오후 7시 읍내 물꽃정원에서 제3대 박정희 단장의 취임식을 겸한 ‘어쭈구리 야구단’ 출간기념회를 갖는다. 책은 출판기념회 이후 전국의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판매되며 기념회 현장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이동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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