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경상남도기록원’ 개원
전국 최초 ‘경상남도기록원’ 개원
  • 송교홍기자
  • 승인 2018.05.22 18:29
  •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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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억원 들여 조성…창원 의창구 소재 본격 운영 시작

▲ 경남도가 창원 의창구 일원에 경상남도기록원을 건립하고 21일 개원식을 열었다.
경남도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지방기록물관리기관인 경상남도기록원(창원시 의창구 사림로 45번길 75)을 건립하고 21일 개원식을 열었다.

개원식에는 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을 비롯해 최진덕 도의회 의장 직무대리, 이소연 국가기록원장 등 전국 기록물 관련 전문가·업무담당자·기록물 기증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개원을 축하했다.

이날 행사는 식전행사에 퓨전국악 공연을 시작으로 청사 건립 유공자 감사장 수여, 민간 및 시·군 대표자 기록물 기증식, 캘리그라피 퍼포먼스, 테이프 커팅, 전시실 등 기록원 시설 관람 순으로 진행됐다.

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팔만대장경을 보유하고 있는 경남도에서 전국 최초로 지방기록물 관리기관의 문을 열게 된 것은 매우 가치가 있다”면서 “기록물의 체계적인 보존과 행정정보 제공을 통해 투명행정을 실천해 가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기록 없이 역사는 없고,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고 하면서 “경상남도기록원이 통시적으로는 경남의 역사와 호흡하고 공시적으로는 도민이 공감하는 주요 기록물을 선별하고 수집해 후손들이 온전히 기록을 보존·계승할 수 있는 기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사업비 127억원을 들여 2016년 12월 옛 보건환경연구원 건물 리모델링 공사를 착공하고 지난해 12월 22일 지하 1층·지상 5층·연면적 6584㎡ 규모의 경상남도기록원을 준공했다.

이후 올 1월 8일 경상남도기록원 조직을 신설하고 전시실 및 체험실 설치, 기록물 관련 시스템과 문서고 안정화 작업 등을 거쳐 이날 개원식을 하게 됐으며 2007년 관계 법령 개정을 통해 지방자치단체에 기록물 관리기관을 의무적으로 건립하도록 규정한 지 10여년 만에 전국 최초로 경상남도에 건립됐다.

도는 지난 2007년 12월 483억원 규모의 ‘경상남도 지방기록물 관리기관 설치·운영 기본계획’을 수립했으나, 국비확보 등 어려움으로 보류 중에 있다가 2014년 7월 보건환경연구원 서부청사 이전을 통해 경상남도기록원 건립 계획이 결정됐다.

경상남도기록원은 일반문서·도면·시청각 자료 등 기록물 56만 권(점)을 수용 가능하며 경남의 과거·현재·미래를 잇는 ‘역사의 교량’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나아가 도민과 함께 건강한 기록문화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

경상남도기록원은 지난 4월 도 기록관 보유 비전자기록물 1700여권을 1차 시범 이관을 완료했으며 2차적으로 시군에서 보유 중인 비전자기록물을 시범 이관할 계획이다.

한편 경상남도기록원은 개원에 앞서 민간기록물 기증 행사를 추진했으며 내달 15일까지 기록원 방문객을 대상으로 기록원 관심제고와 기록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1년 늦게 도착하는 엽서 보내기’를 진행하고 있다. 송교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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