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칼럼-마음에 빗장과 나눔·풀꽃향기 같은 사람
도민칼럼-마음에 빗장과 나눔·풀꽃향기 같은 사람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5.23 19:09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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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수/창원 참사랑 봉사회장
 

권영수/창원 참사랑 봉사회장-마음에 빗장과 나눔·풀꽃향기 같은 사람


신록의 푸르름이 한참 더해가는 계절이다. 우리는 무언가를 풍성하게 나누어 본적이 있을 것이다. 타인에게 무언가를 나누어 주는 것이야 말로 우리의 닫힌 마음을 바꿀 수 있을 것이다. 아무리 세상이 각박해도 내가 먼저 마음을 열고 지갑을 풀면 아름다운 세상이 열리게 된다. 나눔이나 사랑과 같은 절대가치는 항상 나로부터 시작된다고 본다. 타인에게 마음을 열기 보다 내가 먼저 가슴을 열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우리는 나눔에 대해 잘못 생각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은 것 같다. 비록 내가 가진 것이 없다고 할지라도 따스한 미소와 사랑의 눈길, 긍정의 눈짓과 포근한 마음이다. 또한 이웃이나 직장에서 한 가족처럼 여기며 희노애락(喜怒哀樂)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것도 물질적 나눔 그 이상으로 상대방에게 힘과 용기를 희망을 심어 줄 수 있다고 본다. 우리는 산과 들판에 무수히 피어 있는 꽃향기를 들이 마시면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경험을 했을 것이다. 이처럼 나눔을 베풀때 아무런 사심을 품어서는 안될 것이다. 인도(印度)의 어느 유명 시인은 사심 없는 나눔을 이렇게 노래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심금을 울리게 했었다.

나 아닌 것들을 위해 / 마음을 나눌줄 아는 사람은 /아무리 험한 날이 닥쳐오더라도 /스스로 험해지지 않는다./부서 지면서도 /도끼 날을 향기롭게 하는 / 전단향 나무처럼…

이 처럼 우리의 나눔에 사심이 없으려면 나눔은 우리 안에서 비롯되어야 할 것이다. 온 산에 지천으로 피어있는 꽃 들은 그 향기를 세상을 항해 조건 없이 내뿜는다. 이처럼 나눔은 자신의 몸에 고인 향기를 순수한 자비심에서 풍겨 나오는 것이다. 그런 순수한 동기에서 비롯된 나눔일 때 주는 자와 받는 자, 모두 삶의 풍요와 행복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그 나눔의 향기는 또 다른 나눔의 기적을 낳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어느 사학자가 남긴 풀꽃향기 같은 사람이란 글을 약간 편집하여 적어 본다.

이 세상에 모든 사물에는 각각의 향기가 있을 것이다.

한 그루의 나무, 한 송이의 꽃, 한 알의 과일, 이름 없는 들풀까지도…

사람에게도 향기가 있습니다. 그 사람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향기입니다. 코로 맡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맡는 향기랍니다.

잠깐 스쳤는데도 오래도록 여운이 남는 풀꽃 향기 같은 사람…

지그시 눈을 감고 그 사람을 생각하면 들꽃 향처럼 은은히 다가와 애연히 그리워지는 사람…

화려하지 않으면서 고혹 하지도 않은 그런 사람을 생각하면 마음이 편안해 집니다. 그 사람을 오래도록 내 가슴 한 켠에 머물게 하고 싶습니다.

필자는 오늘따라 풀꽃향기 같은 사람들이 더욱 보고 싶어진다.

그런 사람이 있다면 한번 만나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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