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칼럼-환절기 비염
한의학 칼럼-환절기 비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5.23 19:09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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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권/산청 동의보감 한의원 원장

김종권/산청 동의보감 한의원 원장-환절기 비염


화창한 봄 날씨가 계속되면서 나들이를 떠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이 나들이가 반갑지 않은 분들도 있으니 바로 미세먼지나 꽃가루 등에 심해지는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분들이다.

특히 초여름과 같은 환절기에는 일교차가 심하기 때문에 코 알레르기 증상이 악화된다. 이 시기는 일 년 중 가장 많은 비염환자들이 병원을 찾는 시기이기도 하다.

재채기가 심해지고 맑은 콧물이 계속 나온다. 코가 막혀 입으로 숨을 쉬고 증상이 심해져 목, 눈, 귀까지 가렵다. 이런 비염증상은 감기로 오해받기도 하기 때문에 콧물, 재채기, 코막힘, 코 가려움등과 같은 증상이 1시간 이상 지속되면 비염검사를 받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비염은 단기간에 호전되기 어렵기 때문에 정확한 상태를 파악하여 꾸준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히 소염제, 항생제 등으로 증상완화를 하기 보다는 근본적 원인을 찾아 치료를 해야 비염 재발을 막을 수 있으며 평소에는 비염에 좋은 약차를 꾸준히 먹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비염에 좋은 약초로는 신이, 세신, 천궁 등이 있다.

-신이(辛夷)는 목련의 꽃봉오리인데 비점막의 수축과 세균 억제에 도움을 주는 약초로 코막힘으로 인한 두통이 나타날 때 파뿌리와 함께 달여 수시로 마시면 좋다.
-세신(細辛)은 족두리풀의 뿌리 부분인데, 뿌리가 가늘고 매운 맛이 있는 약초로 코가 막힌 것을 해결하고 진통효과도 있어 민간에서는 치통에도 많이 썼다.

비염이 지속되면 두통이 생기고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고 코막힘으로 숙면을 방해하여 쉽게 피로감이 생길 수 있다. 아래와 같이 생활 속 작은 습관으로 비염에 도움을 줄 수 있으니 기억해 두자.

▲곰팡이, 집먼지 진드기-집에서 매일 사용하는 이불과 침대를 청결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에서 떨어져 나온 각질, 자면서 흘리는 땀 등이 곰팡이, 집먼지 진드기가 번식하기 좋은 상태를 만든다. 이불과 침대 커버는 햇빛이 잘 드는 곳에서 가볍게 털어 집먼지 진드기를 제거하고 침대 매트리스는 햇빛에 잘 말려주는 것이 좋다.

▲환기=미세먼지로 실내 환기에 소홀해지기 쉬운데 환기 되지 않은 공기는 알레르기 비염을 악화시킬 수 있다. 특히 집먼지 진드기는 습도가 높으면 잘 번식하는데 적절한 습도조절이 필요하다. 습도를 50% 내외로 유지하기 위해 자주 환기를 시키는 게 좋다.

▲따뜻하게 입기-알레르기 비염은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심해지는데 이는 체온이 떨어지면 증상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비염 증상이 있다면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

▲마스크 착용-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가급적 외출을 피하거나 외출 시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다.

비염 완화를 위해서는 근본적인 비염치료 뿐만 아니라 비염을 유발할 수 있는 요소를 피하고 평소 생활습관에 신경 써야 함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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