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칼럼-환상
보훈칼럼-환상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5.29 19:29
  • 15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허만선/참전용사·국가유공자

허만선/참전용사·국가유공자-환상


김정은 인기가 하늘로 치솟는다. 지나친 환대와 띄워주기가 주효했음을 알 수 있었다. 국민에게 장미빛 꿈을 안겨준 문재인 정부의 전략적 계산은 금세 평화가 자리 잡고 통일이 올것만 같이…미국정가의 트럼프 노벨상 추천도 우물에서 숭늉 찾는 노벨상 추천도 성급한 넌센서가 아닐까?

가슴 시리도록 행복한 환상에 젖은 국민들은 문재인 광팬이 된 듯 80%가 넘는 지지율을 보이고 있고, 덩달아서 지방선거에 나선 여당후보들도 거의 독식할 듯 우호적인 여론몰이다.

염려스러운 건 인간백정이자 전범의 3대 세습 독재자가 너무 영웅시 되고 있고. 항구적 핵 폐기나 화학 생물무기의 감축 등 눈에 보이는 가시적 효과는 단시일에 이루어지지 않음을 대다수 국민은 모른체 분위기에 들떠있다는 것이다. 핵무기나 원론물질을 꽁꽁 숨기면 찾아내기도 무척 어렵단다. 지하 2-3층 수십에서 수백미터 갱도가 거미줄처럼 얽혀있고. 지하기지가 만여곳이 넘는다고 하니까, 한미동맹의 파열음도 안보를 불안하게 하고 대통령의 특보라는 사람을 지난해부터 미군철수론을 끄집어 내고 청와대는 극구 부인했다. 나발수와 수습책이 있고 여론형성의 냄새가 나는 듯 아닌 듯 아리송하다.

진보주의자들 전유물이 미군철수, 보안법 철폐이니까…화해와 용서의 4·3 특별법이 노무현 정부때 만들어졌고, 지난 기념식에서 희생자의 명예회복 손해배상을 빠른 시일 내에 하겠다고 대통령은 언급했다. 남로당 핵심간부와 공산프락치들이 주동이 되어 무장폭동을 일으킨 사건에, 적극가담자라 순수희생자는 구분됨이 마땅한데 수 백명이 희생자로 둔갑되어 있다는 지적을 그냥 묵과해선 안된다.

여순사건 희생자를 지원하는 조례도 만들었다는 뉴스도 있었다. 모든 역사적 사건들이 시대의 변화에 따라 잣대가 달라진다면 정의와 진실을 어떻게 될까 염려된다. 해방 전후에서 6·25 이후까지 극심했던 좌우대립의 불행한 역사 속에서 공산혁명을 시도했던 대구, 제주, 여순반란사건은 두고두고 남북 긴장의 시발점이 아니었나 싶다.

과거를 뛰어 넘어 정말로 화해와 용서로 남북이 대결이 아닌 포용으로 협력한다면 강대국의 등쌀에도 국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무진장한 광물자원이 북에 있고 저돌적인 기질에 성실함 특출한 과학기술로 세계를 주름 잡을 수 있을 테니까. 그런 환상이라면 마다할리가 없다. 하지만 그런 환상이라면 말도 있듯이 너무 들뜨지 말고 평화를 위한 힘을 비축해야 한다. 더불어 북에 억류되어 있는 내국민과 윤이상의 꾀임에 빠져 북으로 갔던 통영의 모녀 조속히도 돌아와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