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고남초 고소하고 쫀득한 밀사리 맛에 흠뻑
하동 고남초 고소하고 쫀득한 밀사리 맛에 흠뻑
  • 이동을기자
  • 승인 2018.05.29 19:29
  •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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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텃밭서 즐거운 추억 ‘밀사리 체험활동’ 실시
▲ 하동 고남초등학교는 지난 25일 학교 텃밭에서 ‘밀사리 체험활동’을 실시했다.

하동 고남초등학교(교장 황영숙)는 학교특색 교육활동인 ‘함박웃음 꽃피는 학교 텃밭 가꾸기’ 일환으로 지난 25일 학교 텃밭에서 ‘밀사리 체험활동’을 실시했다.


학생들은 이번 밀사리 체험을 통해 우리 먹거리의 맛과 함께 노는 즐거움뿐만 아니라 그 속에 담긴 이야기로 특별한 감동을 나눴다.

학생들은 농촌의 부모님들이 어린 시절 하던 놀이 그대로 밀을 조금 베어 불에 넣고 줄기가 타면서 톡톡 떨어지는 밀알을 먹었다. 그리고 태운 밀에 붙은 고소한 밀알을 손으로 비벼 껍질을 제거하면서 먹기도 했다.

생전 처음 밀사리를 경험한 1학년 학생들은 선배들을 따라 밀알을 한 움큼씩 집어서 입으로 후후 불어 껍질을 날리고 남은 낱알만 먹는 즐거움을 맛보았다.

불에 거슬린 만큼 손이 새까매지지만 고소하게 익은 밀알을 입에 톡톡 털어 넣으며 쫀득쫀득한 우리 밀이 주는 참맛뿐만 아니라 친구들의 얼굴에 검정을 묻히는 장난을 하며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이번 밀사리 활동에 도움을 준 본교 설모 주무관은 밀사리는 가난하던 시절 보리 고개 즈음 밀 수확을 한 달쯤 앞두고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함께 놀면서 나눠 먹던 의미 있는 사연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이동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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