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개발공사 직무대행 해외출장 논란
경남개발공사 직무대행 해외출장 논란
  • 한송학기자
  • 승인 2018.06.04 20:38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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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 임직원 8명과 함께 유럽 3개국 방문 출국

도시재생·신재생에너지 등 신규사업 발굴 명목

1인당 경비 약 624만원 통상 2배 육박 '초호화'
도지사 선거 전 강행 공직기강 해이·예산낭비

경남시민주권연합 “도 철저한 규명·감사” 촉구


경남시민주권연합(이하 연합)이 지난 3일 출국한 경남개발공사 최태만(상임이사) 직무대행 등의 해외 출장이 실제 신규사업 발굴과 무관한 호화 외유성 출장임을 확인하고, 이에 대한 철저한 규명과 감사가 필요하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4일 연합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최 직무대행과 3~4급(6급 1명)으로 구성된 임직원들이 지난 3일 도시재생, 신재생에너지 등 신규사업 발굴이라는 명목으로 유럽 3개국을 방문하는 해외출장을 간 것으로 확인됐다.

보도자료에서 연합은 “이들은 총경비 5619만원(1인당 약 624만원)은 통상 수준 해외출장경비 1인당 300만원을 넘는 출장비로 호화 외유성 출장이 분명하다”며 “경남개발공사는 경남도청 산하 공기업으로 선거 이후 신임사장의 임명 등이 예상되어 있어 선거전 해외출장이 과연 무슨 의미가 있는 지에 대한 의문이 간다”고 밝혔다.

연합은 또 “특히 추진부서가 신규사업과 전혀 관계가 없는 5월 1일자 개편된 전략기획실이 주도하여 각 부서별로 1명을 선발했다는 점, 실질 업무 담당부서는 3명으로 일행 중 1/3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도지사 및 사장의 부재를 틈탄 공직기강의 해이와 심지어 이들의 해외출장 자금의 유용까지 의심이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상자 선정기준에서도 신규사업관련 핵심역량 부서 직원이라고 명시되어 있으나 경남개발공사 조직 상 대부분의 부서에서 고위급 직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나마 도시재생TF팀은 마지막에 추가 선발(6급)함으로써 스스로 만든 선발기준 또한 어기고 있다”며 “대부분 도시재생을 목적으로 하는 관광지이며, 신재생에너지 관련하여서는 에너지 마을 모어바흐 1곳 뿐으로 도시재생이라는 명목 하에 관광지 방문, 신재생에너지는 구색을 갖추기 위한 끼어넣기 식 목적”이라고 지적했다.

연합은 “경남개발공사가 이번에 직무대행 이 포함된 고위급 임직원들이 신임 사장도 임명되기 전에 선거기간의 공백기간을 틈타 신규사업 발굴이라는 허황된 명분을 걸고 호화 외유성 출장을 간 것은 아직까지 전혀 반성하지 않는 공기업의 적폐이며, 공공기관 개혁이라는 사회적 합의를 거부하는 오만한 행태”라며 “이번 경남개발공사의 직무대행이 포함된 호화 외유성 해외출장을 명백히 공기업의 공직기강 해이와 예산 낭비, 예산의 유용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정의하고, 이들을 징계해 줄 것을 경남도에 요구한다”고 밝혔다. 한송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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