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풍물놀이 유럽 한복판에서 울린다
한국 풍물놀이 유럽 한복판에서 울린다
  • 윤다정기자
  • 승인 2018.06.07 18:28
  • 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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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큰들’ 오스트리아 그라츠 공연

23~24일 예정…전통문화 해외 전파


▲ 지난 2011년 큰들이 라오스 공연 중 루앙프라방 중심 도로를 다니며 풍물 길놀이를 하는 모습.
마당극단 큰들이 8박9일의 일정으로 오스트리아 공연에 나선다.

큰들 전민규 예술감독을 단장으로 이규희 대표 등 단원 12명으로 구성된 큰들 공연단은 오는 23일 그라츠 페르베르 광장(Färberplatz) 공연, 24일 그라츠 시청 앞 중앙광장(Hauptplatz) 공연 등 2회 공연을 예정하고 있으며, 현지 상황에 따라 공연 횟수는 더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천주교 마산교구가 오스트리아 그라츠 세카우 교구설정 800주년을 축하하는 축하사절단을 그라츠에 파견하는 데 따른 것이다.

축하사절단 중 공연예술단으로 초청된 큰들은 이번 공연에서 마당극 재담과 결합한 풍물판굿(설장구놀음, 버나놀음, 사자놀음), 대동놀이 등 전통연희 중심 공연으로 그라츠 세카우 교구설정 800주년을 축하한다.

또한 관객들과의 소통과 어울림을 특성으로 하는 마당극단의 성격을 살려 한국 풍물놀이를 처음 접하는 외국인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자연스러운 어울림 분위기를 연출하며, 각국에서 모여든 축하객을 비롯해 외국인 관객들과 세계평화와 화합의 어울림 장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오스트리아 수도인 빈(Wien)에서 2시간30분 정도의 거리에 위치한 그라츠는 오스트리아 슈타이어마르크 주의 중심 도시이며 오스트리아 제2의 도시이다. 초기 르네상스 건물, 바로크 건물들이 아직도 남아있는 조용하고 고풍스러운 모습의 유럽풍 도시의 한복판에서 하얀 풍물복에 한국 전통악기를 들고 상모를 돌리는 광경이 연출된다. 세계 각국의 관광객들이 운집한다는 중앙광장에서 한국의 풍물놀이가 세계인들에게 어떤 느낌으로 다가갈지, 큰들은 어떤 모습으로 한국의 미를 전달할지 기대된다.

큰들은 2008년 일본 12개 도시 초청공연을 시작으로 중국, 라오스 등 아시아권 국가들과 교류를 활발하게 해왔다.

전민규 예술감독은 “그동안 해외 교류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오스트리아 공연에서도 한국 전통예술의 신명을 전달하고 오겠다”고 밝혔다. 또한 “아시아를 넘어 유럽의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 될 것 같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윤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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