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과 다름없는 산천사랑
고향사랑과 다름없는 산천사랑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1.06.20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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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규/창녕군청
재난치수과 계장

산과 개울이 자연의 대명사고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존재가 아닐까 싶다. 우리 창녕은 산이고 들이고 개울이고 또 마을이고 풍경이 안 좋은 곳이 한군데도 없다. 지난 2009년 7월 하천업무를 맡고부터 더욱 많은 애정을 쏟아 부었다. 창녕지역에서 둘러보아 동으로 보이는 산이 있다면 화왕산과 영취산일 것이요 서로 보이는 강이 있다면 낙동강이다. 한고장이 이렇게 커다란 산과 강을 모시고 산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 축복받은 일이라 하겠다. 더하여 창녕에는 올망졸망 솟아있는 산봉우리들이 있고 정답게 흘러가는 지천이 있다.

낙동강으로 흘러드는 개울이 있다면 창녕읍내 지역을 관통하는 토평천과 화왕산 북편에서 발원하여 고암면 감리를 거쳐 우포늪으로 흘러간다 이지천은 수량도 많고 길이도 꽤나 긴 개울이다. 이 천에서 흐르는 물로 농사도 짓고 근대화 이전에 개울에 물고기가 살고 사람들 또한 거기서 이른바 멱이란 걸 감고 천렵(냇물에서 고기를 잡으며 즐기는 놀이)도 하고 그랬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는 멱하고 천렵하는 사람들이 사라지고 물고기도 좀처럼 구경하기 힘든 그런 하천이 되어버린 차가운 현실 앞에 새로운 생태하천 복원사업이 우리 군에서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다.

지난 2010년 6월 우리지역에서 먼저 시작한 곳이 영산천 생태하천조성사업으로 100억원 예산으로 공사중에 있다. 이와 더불어 창녕천 고향의 강 조성사업, 토평천(세진지구)생태하천 복원사업이 마무리가 되면 국가가 시행하는 4대강 살리기사업과 연계한 녹색성장 기초 마련과 관광자원개발 생활체육공간 확보로 주민건강 증진에 기여할 것이다.

‘고향의 강’ 사업은 말 그대로 생태 하천으로의 복원이며, 친수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목적이다. 그러므로 이에 대한 건설 공법, 건설 자재 그 모든 것이 친환경적인 것이 우선되어져야 한다.  이에 창년군은 다시 찾고 싶은 하천, 생태 학습장, 산책로, 데크로드 및 친수 공간으로 만들기위해 토평천(세진지구)생태하천 복원사업이 명품 하천으로 새롭게 태어날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러나 이 사업들이 추진되어 마치기 이전에 가장 중요한 것은 주민들의 생각을 바꾸는 것이다. 우리군 에서 군비, 도비, 국비, 많은 예산을 쏟아 부었다 하더라도 결국 하천주변에 살고 있는 주민들이 이 하천을 아끼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우선 우리주민들이 버려진 농약병 폐비닐 수거부터 시작하여 주민들과 학생들 대상으로 환경교육을 통해 산천 하천을 가꾸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일깨워 주는 것부터 선정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우리 창녕을 두고 ‘건(乾)하고 수(水)한 곳이다’ 라는 옛 선인들의 이야기가 생각난다.
아마도 화왕산 기슭에 터전을 일궈왔던 이들은 하늘에서 비가 조금만 내리면 먹을 물을 걱정해야하고 낙동강변에서는 비만 내리면 강물이 역류되어 논과 밭이 침수되어 삶의 시련과 맞서 싸우는 형국이다.

비바람에도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화왕산
우주처럼 넓고 깊은 낙동강
북에서 남으로 모든 대지를 적시는 삶의 터전 낙동강...

공직자들이 하는 업무들이 군민들과 직결되어 있어 이는 하나도 소중하지 않는 것이 있을까 마는 특히 생태복원이나 강 살리기에 자연이 허락하는 범위 안에서 이루어진다면 참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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