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세기의 정상회담 '빅딜' 첫발 뗐다
북미 세기의 정상회담 '빅딜' 첫발 뗐다
  • 한송학기자
  • 승인 2018.06.12 18:51
  •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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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비핵화·북한 체제안전보장 등 4개항 합의

 
북미 양국은 역사적인 첫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미국의 대북 체제안전보장, 관계 정상화 등의 내용을 담은 포괄적인 합의문에 서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2일 오후 1시 42분(현지시간) 싱가포르 센토사섬의 카펠라 호텔에서 열린 정상회담 합의문 서명식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합의문에 사인했다.

합의문은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와 북한의 체제안전보장, 북미관계 정상화 등 향후 양국이 협상을 통해 도달할 목표를 적시하고, 관련 협상이 개시됨을 선언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양 정상은 '공동성명(Joint Statement)'에서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과 한반도의 영속적이고 확고한 평화체제 구축에 대한 포괄적이고 심도 있는 진지한 의견 교환을 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안전 보장을 제공하기로 했고, 김 위원장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확고하고 변함 없는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명기했다.

북미 정상회담과 공동성명 발표에 대해 "역사적", "획기적"이라고 의미를 기린 두 정상은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이 북한과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며 "미국과 북한은 양국 국민의 열망에 따라 평화와 번영을 위한 새로운 북미관계를 수립할 것을 약속한다"는 데 합의했다.

공동성명은 정상회담에서 나올 수 있는 가장 높은 수준의 합의 형식으로, 이보다 격이 낮은 합의 양식에는 공동발표문, 공동보도문 등이 있다.

이번 공동성명에서는 북한 비핵화 관련해 "미국과 북한은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협력할 것"이라며 "북한은 4.27 판문점 선언을 재확인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지향한 노력을 약속한다"고 합의했다. 두 정상은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상호 신뢰 구축이 한반도 비핵화를 촉진할 수 있다"는 언급과 함께 후속 회담으로 미뤄 놓는 태도를 보였다. "미국과 북한은 신원이 확인된 이들의 즉각적 귀환을 포함해 전쟁포로와 실종자 유해 송환을 약속한다"는 내용은,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과 함께 상호 신뢰 구축을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이들은 정상 공동선언의 "신속하고 완전한 이행"을 다짐하며 "정상회담 결과를 이행하기 위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그에 상응하는 북한 고위관리 간의 후속 협상을 가능한 이른 시일 내에 개최할 것을 약속한다"고 선언문에 명기했다. 한송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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