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한표 행사 잡음없이 차분하게 진행
소중한 한표 행사 잡음없이 차분하게 진행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6.13 21:23
  •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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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대동 제3투표소에서는 두 다리가 불편하지만 홀로 목발을 짚고 투표소를 찾아 자신의 소중한 권리를 행사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가 13일 오전 6시부터 일제히 시작되면서 도민 181만 9856명의 유권자가 소중한 한표를 행사했다.

경남의 선거인수는 총 276만 5485명으로 이번 지방선거의 투표율은 65.8%로 나타났다.

이번 지선에서 도민들은 도지사, 교육감, 시장·군수, 시·도의원 등 총 7표를 행사했으며 김해을 지구 유권자들은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포함해 총 8표를 투표했다.

50대 여성 “후보 꼼꼼히 평가”

○…13일 오전 10시 진주시생활체육관에 마련된 상평동 제1투표소에서는 대체로 여유 있는 분위기 속에서 투표가 진행됐다.

박정선(57·여) 씨는 “현직 교사인 지인 등 주위 지인 분들의 이야기를 많이 참고했다”며 “각 후보에 대해 ‘그동안 잘했다, 못했다’ 등의 평가를 기준으로 삼고, 평소 행실을 미루어보아 심성이 좋아 보이는 후보를 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투표소 관계자는 “새벽엔 약 20명 정도 주로 나이 있는 분들이 남녀성비 고루 오셨는데, 이후에는 띄엄띄엄 오시고 있다. 한꺼번에 인파가 몰리지 않는 데는 시간대 영향도 있겠지만 사전투표 영향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50~70대 6시 전 줄지어 대기

○…진주 삼현여자고등학교 강당에 마련된 상평동 제2투표소에서 역시 한산한 분위기 속에서 투표가 진행됐으며, 오전 시간대에는 50~70대 유권자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투표소 관계자는 “오전 6시 이전부터 50~70대분들이 줄지어 있었다. 이른 시각에도 300명은 되어 보였다”며 “신분증을 가져오지 않은 사람 2~3명도 있었지만 특별한 소동은 없었다”고 말했다.

자녀 손잡고 투표 ‘산교육’

○…가족 단위로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도 종종 눈에 띄었다. 5세 자녀와 투표장을 찾은 임해영(여·29)·김태환(30) 부부는 “아이도 투표장에 함께 와보면 좋을 것 같았다”며 “지지하는 당을 기준으로 후보들을 뽑을 예정이되, 진주시장 후보와 도교육감 후보 등은 인지도를 기준으로 뽑겠다”고 말했다.

투표장을 찾은 모녀 가운데 하모(54) 씨는 “프로필을 읽고 인상 좋은 사람을 뽑았다”고 했으며 정모(28) 씨는 “지지하는 당을 기준으로 투표했다. 도교육감의 경우도 당 성향을 기준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홀로 투표장을 찾은 60대 A씨는 “도교육감 선거에는 별 관심 없다. 투표는 의무라 여겨 하는 것일 뿐 큰 기대는 없다”고 말했다.

아픈몸 이끌고 소중한 한표 행사

○…진주시 상대동 제3투표소에서는 두 다리가 불편하지만 홀로 목발을 짚고 투표소를 찾아 자신의 소중한 권리를 행사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상대동에 거주하고 있는 이상무(71)씨는 투표소 가는 것을 말리던 아내의 말을 안 듣고, 목발을 짚고 직접 걸어서 투표소까지 왔다며, 몸이 괜찮고 젊었을 때는 이 동네에서 쓰레기도 많이 줍고 봉사도 많이 했는데 이제는 몸이 아파 그럴 수 없으니 나를 대신해 봉사할 수 있는 사람들을 뽑기 위해 투표하러 왔다고 말했다.
 

▲ 상평동 제3투표소인 진주기계공고 본관 A동 동편로비(1층)에서 유권자들이 차분하게 투표를 하고 있다.


새내기 유권자 가족과 함께 투표

○…진주시 상봉동 3투표소는 비교적 차분한 가운데 투표가 진행됐다. 투표소에서 만난 배지은(19·여)양은 올해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생애 첫 투표권을 행사하는 날로서 남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배 양은 후보자들의 선거 공보물을 꼼꼼하게 훑어보고 생애 첫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것이라며 선거 후보자들이 내세웠던 공약들이 잘 지켜지는지 지켜볼 것이며 말에 그치는 공약보다 그것을 잘 실천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진주시 상대동 제2투표소에서는 일가족 5명이 함께 투표소에 들러 투표를 마쳤다.

상대동에 거주하고 있는 이 가족의 가장은 아들은 같이 살고, 딸들은 타 지역에서 생활하며 지내는데 처음 투표하는 것이라 함께 투표하기 위해 어제 집으로 내려오라고 했다며, 가족과 선거의 중요함에 대해 얘기도 많이 나눴고, 함께 투표하며 충분히 아이들과 가족에게 좋은 시간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관광지 투표 마친 나들이객 북적

○…화창한 날씨를 보인 선거일 도내 주요 관광지에는 나들이객들로 붐볐다.

투표소 주변에서도 투표를 마친 나들이 복장의 가족 단위 등의 유권자들이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종종 포착됐다.

경남은 사전 투표율이 지난 지선때 보다 높고 올해는 전국 평균 이상으로 높았던 만큼 도민들의 사전 투표 후 선거일을 휴일로 즐기는 문화가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실제 13일 경남수목원과 진양호공원을 찾은 관람객은 휴일 평균 이상으로 집계됐다. 선거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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