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과 포용, 영화를 통해 느껴보아요”
“소통과 포용, 영화를 통해 느껴보아요”
  • 윤다정기자
  • 승인 2018.06.17 18:18
  • 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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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에서 ‘제4회 가톨릭영화제 순회상영전’ 개최

27일 진주시민미디어센터…3가지 프로그램 17편 단편영화


 
오는 27일 하루 동안 진주시민미디어센터에서 ‘제4회 가톨릭영화제 순회상영전’이 열린다. 진주에서 가톨릭영화제 순회상영전이 열리는 것은 올해 처음이다.

매년 10월 개최되는 가톨릭영화제는 영화제 수상작과 화제작들을 모아 다음 해 전국 성당, 복지시설, 학교 등에서 순회상영회를 열어오고 있다.

제4회 가톨릭영화제는 ‘소통과 포용’이라는 주제에 걸맞은 단편영화들로 구성됐으며, 현대사회에 필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돌아보는 계기를 주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는 27일 오후 3시30분에는 ‘초이스 단편’, 5시30분에는 ‘단편 애니’, 7시30분에는 ‘제4회 가톨릭영화제 단편경쟁 수상작’을 상영한다.

영화제는 ‘자율기부제’로 진행되며 관람 후 관객이 원하는 만큼 돈을 내면 된다. 기부금 전액은 가톨릭영화제 측으로 전달돼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상영회·영화교육 등에 쓰일 예정이다.

초이스 단편에는 <대곡꾼>을 비롯해 <랩소디>, <도티>, <이틀만 일하는 빵집 주인 다니엘> 등 총 4개 작품을 상영한다. 특히 <대곡꾼>은 제3회 가톨릭영화제 사전제작지원작으로 제4회 가톨릭영화제에서 처음 선보인 영화다. ‘울지 못하는 사람을 위해 대신 울어주는 서비스’라는 참신한 주제로 서로의 감정을 이해하는 과정을 볼 수 있다. <이틀만 일하는 빵집 주인 다니엘>은 다큐멘터리로, 가게를 이틀만 열고 심지어 계산도 손님들이 알아서 하는 실제 프랑스 한 빵집의 이야기를 다뤘다.

단편 애니에는 10분 내외의 단편영화 8편이 준비돼 있다. 미국, 영국, 러시아 등 다양한 나라에서 만들어진 단편 애니메이션으로 동심과 함께 잔잔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 <날아라 손수레>, <두 전차>, <밤 아저씨의 하루 휴가>, <아담과 개>, <어라이크>, <평화로 가는 기차>, <거꾸로 부부>, <멈춰진 시간> 등을 상영한다. 특히 <아담과 개>는 아담이 이브를 만나기 전 우정을 나누었던 개에 관한 이야기다. 대사가 없고 간결하지만 울림이 큰 이야기로 제85회 아카데미상 최우수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바 있다. 여덟 작품 모두 전체관람가로, 어린 아이와 함께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다.

제4회 가톨릭영화제 단편경쟁 수상작에는 소통과 포용을 잘 표현한 영화가 준비돼 있다. 대상 작품인 <야간근무>를 비롯해 <가까이>, <인디펜던스 데이>, <오제이티>, <자기소개서>까지 총 5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가까이>는 제4회 가톨릭영화제의 우수상 작품이자 2017년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한국단편경쟁 부문 대상을 받아 더욱 눈길을 끈다. 외국인노동자, 장애인, 탈북자, 가족, 회사 등 다양한 주인공들의 소통과 포용 과정을 볼 수 있다.

진주시민미디어센터의 관계자는 “가톨릭영화제라고 해서 꼭 종교인들만이 즐길 수 있다거나 종교색이 짙은 영화가 아니고 주제에 부합하는 ‘소통과 포용’을 담은 영화다”고 설명하며 “우리 사회에서 언젠가부터 소통을 굉장히 강조하지만, 너무 모든 것을 오픈하는 것도 진정한 소통은 아닐 것이다. 함께 살아가기 위해 우리는 어떤 태도로 타인을 대해야 하는가 하는 부분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번 순회상영전은 가톨릭영화제 집행위원회가 주최하고 진주시민미디어센터가 주관한다. 예약 및 상영 정보는 진주시민미디어센터(055-748-7306)로 연락해 문의하면 된다. 윤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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