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선일엠텍 산업기능요원과 함께 성장하는 병역지정업체
김해 ㈜선일엠텍 산업기능요원과 함께 성장하는 병역지정업체
  • 최원태기자
  • 승인 2018.06.17 18:18
  • 13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산업기능요원 출신 원태웅씨와 복무담당자 장기연 차장
김해시 한림면에 위치한 ㈜선일엠텍은 자동차 부품 제조분야에서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건실한 중소기업이다. 2014년 병역지정업체로 선정된 이후 4명의 산업기능요원이 복무를 마쳤고 그 중 3명이 회사에 남아 계속 근무 중이며, 그 외에 8명의 산업기능요원이 현재 대체 복무하고 있다.

㈜선일엠텍의 첫 번째 산업기능요원이었던 원태웅(24)씨는 해운대공업고를 졸업하고 2015년 1월 산업기능요원으로 편입한 후 지난해 11월에 복무를 마쳤다. 컴퓨터응용선반기능사 자격증을 소지한 원 씨는 CNC(computer numericai control), MCT(machining center) 조작원으로 생산팀에서 근무하다가 복무만료 후에는 24세 젊은 나이에 성실함과 실력을 인정받아 작업자들을 관리하고 지도, 교육하는 조장으로 승진했다.

처음 고3 실습생으로 들어온 원 씨는 모든 것이 서툴고 힘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선배 기술자에게 묻고 배우기를 주저하지 않았고, 산업기능요원 복무기간을 병역의무를 대신하는 수단으로 여기지 않고 연륜과 경험이 풍부한 선배들의 기술을 직접 보고, 배워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는 기회로 삼은 것이다. 지금도 원 씨는 CAD(Computer Aided Design) 공부를 위해 동료들과 함께 해당 분야 30년 기술자에게 일과 이후 가르침을 받고 있다고 한다.

원 씨는 지난 해 산업기능요원 복무기간이 끝났지만 ㈜선일엠텍을 떠나야겠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하지 않았다. 일은 힘들고 어렵지만 지금 이겨내지 않으면 앞으로 아무것도 이뤄내지 못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회사에 다니고 있다. 얼마 전에는 우수사원으로 선발되어 본사에서 보내주는 일본 3박 4일 연수도 다녀오는 영광을 안았다. 무엇보다 가족처럼 대해주고 챙겨주는 직장 동료들이 있어 이직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고 한다.

원 씨는 자신과 같은 길을 걷고 있는 후배를 위해 도움을 주려 노력하고 있다. 조장으로서 일방적으로 지시를 하기보다는 후배들이 편하게 다가올 수 있도록 하였고, 현재 복무 중인 산업기능요원들도 원 씨를 친형처럼 따르며 업무적으로나 사적으로 조언을 구하고 의지를 많이 하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 기업의 회장이 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당차게 말하는 원 씨. 산업기능요원을 희망하는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는지 물었다. “산업기능요원을 군복무를 대체하는 수단으로만 여기지 말고 경력도 쌓고 사회에 빨리 적응하는 기회로 삼으면 스스로 성장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최원태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