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일엠텍의 첫 번째 산업기능요원이었던 원태웅(24)씨는 해운대공업고를 졸업하고 2015년 1월 산업기능요원으로 편입한 후 지난해 11월에 복무를 마쳤다. 컴퓨터응용선반기능사 자격증을 소지한 원 씨는 CNC(computer numericai control), MCT(machining center) 조작원으로 생산팀에서 근무하다가 복무만료 후에는 24세 젊은 나이에 성실함과 실력을 인정받아 작업자들을 관리하고 지도, 교육하는 조장으로 승진했다.
처음 고3 실습생으로 들어온 원 씨는 모든 것이 서툴고 힘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선배 기술자에게 묻고 배우기를 주저하지 않았고, 산업기능요원 복무기간을 병역의무를 대신하는 수단으로 여기지 않고 연륜과 경험이 풍부한 선배들의 기술을 직접 보고, 배워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는 기회로 삼은 것이다. 지금도 원 씨는 CAD(Computer Aided Design) 공부를 위해 동료들과 함께 해당 분야 30년 기술자에게 일과 이후 가르침을 받고 있다고 한다.
원 씨는 자신과 같은 길을 걷고 있는 후배를 위해 도움을 주려 노력하고 있다. 조장으로서 일방적으로 지시를 하기보다는 후배들이 편하게 다가올 수 있도록 하였고, 현재 복무 중인 산업기능요원들도 원 씨를 친형처럼 따르며 업무적으로나 사적으로 조언을 구하고 의지를 많이 하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 기업의 회장이 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당차게 말하는 원 씨. 산업기능요원을 희망하는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는지 물었다. “산업기능요원을 군복무를 대체하는 수단으로만 여기지 말고 경력도 쌓고 사회에 빨리 적응하는 기회로 삼으면 스스로 성장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최원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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