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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칼럼-격세지감허만선/참전용사·국가유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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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6.19  18:3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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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만선/참전용사·국가유공자-격세지감

“군대 가기 싫은데 통일이 빨리 되었으면 좋겠다” 18개월로 복무기간이 단축되고 봉급도 34만원이나 되었으니 위안을 삼자는 등 입영을 앞둔 듯한 두 젊은이가 버스 안에서 나누는 이야기를 들으며 무려 36개월의 의무복무를 그것도 전쟁터에서 보냈던 시절을 더듬어 보았다.

좋은 막사, 좋은 피복, 좋은 먹거리에다 필요 충분의 봉급까지 주는 병영생활인데도 청춘이 구속된다고 가기 싫어하는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더군다나 남북, 북미 간 정세변화로 평화와 통일이 금세 이뤄질 듯한 환상이 펼쳐지고 있으니까…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살상무기가 하루아침에 해체되는 것도 아니고 검증과 협상의 길은 첩첩산중일 것이다, 변덕은 얼마나 심할까? 북한은 우리에게 무엇인지 지나온 과정을 눈 여겨 보고 곱씹어 보면서 만사를 신중에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본다.

풍계리 가는 길의 험난한 여정과 김계관, 최선희의 말 폭탄이 화해를 망칠 뻔도 하였다.

우리의 공영방송은 천안함 폭침의 의구심을 홀려드니, 또 다른 방송은 식당 종업원 집단탈북에 국정원 주도 한양 평지풍파를 일으켰다.

왜들 그러는지 영웅심리의 부화뇌동인지 모르겠다. 시민단체는 당국의 부인에도 고소장을 들이밀고 신바람난 북한은 천안함은 자작극이고 타의로 간 종업원을 돌려보내달란다.

진보세력의 천하지만 남남갈등을 부추기는 북한에 맞장구치는 일부 세력들의 불순한 의도에 밸이 꼬인다.

돌려보내면 두어달 체제선전용으로 삼다가 소리 소문 없이 저승꽃이 될 줄 알면서도 말이다.

호국보훈의 유월은 북괴 때문에 생겼다. 삼천리 강토가 잿더미에 시산혈해의 통곡으로 가득 찼었다. 수백만 꽃다운 청춘이 남녀를 불문하고 피지도 못했고 지아비 잃은 청상의 가시밭길을 얼마나 험난했으며 자식 잃은 부모의 애간장은 얼마나 녹았을까? 애비 없이 자란 유복자의 설움은 얼마나 컸을까?

사회주의를 맹신하는 일부세력들은 그런 사연을 알기나 할까…보훈병원 중환자실 환우들은 반세기가 훌쩍 지난 지금에도 전상의 감옥에서 고통과 전쟁을 치루고 있다. 자조 섞인 말로 군에서 다치거나 죽으면 개값 취급이라고 한탄한다.

시위를 보라. 민주화라고, 세월호는 더하다. 군인보다 배나 보상하고 귀하게 대우함을 보아왔다. 무엇이 정의인지 알수가 없지 않는가!

시간은 자꾸 흐리고 인생도 흘러서 가는데 이런저런 온갖 병이 달려들더니 지난 가을 무렵 지독한 놈이 점령군인양 필자의 몸을 제압하려 해서 역전의 용기를 끌어올려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오랜 세월 고락을 나눈 진주보훈회간의 상훈, 미망인, 유족회원들이 그립다. 설운의 유월도 가는데 모두 건강하시길 빌며 안부를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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