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역사의 대 격변에서 살아남기
칼럼-역사의 대 격변에서 살아남기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6.20 18:26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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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주/국학원 상임고문·한민족 역사학문화공원 공원장

장영주/국학원 상임고문·한민족 역사학문화공원 공원장-역사의 대 격변에서 살아남기


모든 것이 가듯이 6월이 가고 있다. 1950년 발발한 비참한 동족상잔의 6·25 역시 돌아오고 흘러 갈 것이다. 역사의 구비마다 민생은 큰 희망과 비극의 사이에서 자의든 타의든 삶과 죽음의 춤을 추게 된다. 한반도는 또 다시 미증유의 대 격변에 따른 격랑의 한가운데 서있다. 밖으로는 6.25 이후 지속된 70여 년 간의 비극을 해결하고자 국제적인 움직임이 알게 모르게 진행 되고 있고, 안으로는 지방 선거가 일방적인 결과로 끝이 났다.

이 모든 것이 누구에게는 찬란한 희망이요, 누구에게는 어둠뿐인 모습일 것이다. 중요한 것은 모든 결과가 지금, 여기에서 벌어지고 있는 지울 수 없는 사실이요 되돌릴 수 없는 현실이라는 점이다. 국가 전략을 짜는 최고위층에서는 작금의 통일 전략에 대해 그 구상의 국제적, 국내적 전모를 명명백백하게 공개해야 한다. 이제 밀실에서 나와 통일의 열정이 널리 인정받고 전파되도록 감춤 없는 국민적 켐페인이 일어나도록 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국민은 그동안의 갈등과 의심의 감정을 버리고 희망을 가지고 생업에 임할 수 있다. 어차피 변화는 피할 수 없고 ‘피할 수 없을 바엔 즐기라’는 말도 있지 아니한가. 또한 선거의 결과는 여당이든 야당이든 모두가 결과를 인정해야만 한다. 그래야만 우리를 둘러싸고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거대한 변화를 예견하고 준비 할 수 있고 우리의 운명을 스스로 제어 할 수 있다. 그러기에 정치권은 승리 했던 패배했던 슬기를 발휘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인성이 허물어지고 있는 세태라고 한탄한다. 이러한 사회적인 총체적 문제의 해결을 홍익철학의 가르침에서 오히려 새롭게 배울 수 있다. 국조 단군님들의 나라인 옛 조선부터 내려오던 가르침인 참전계경(參佺戒經) 제 221사 ‘질능(疾能)’에서는 잘못된 지도자들에 대하여서는 실로 엄정하고 준열하게 꾸짖는다.

“질능이란 덕이 없으면서 덕 있는 자를 방해하며 재능이 없으면서 재능 있는 자를 헐뜯는 것이다. 이미 덕과 재주가 상대방에게 못 미치면 양보하는 것이 옳고 미리 양보하지 못했다면 나중에라도 양보해야 한다. 먼저 양보할 줄도 모르고 후에도 물러나지 않으면서 혼자만 앞서려고 덕 있는 자와 재능 있는 자를 음해하는 자는 인류의 큰 도적이다. 이런 도적은 그물은 벗어날 수 있을지 모르나 오래 가지는 못한다”

예수께서도 ‘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고 누가복음에서 일깨우셨다. 요컨대 ‘덕이 없는 사람이 남의 능력을 질시하지 말라’는 참된 인성 교육이다. 지금의 정치인들뿐만 아니라 온 국민들은 유념하고 후인들을 교육해야 한다. ‘적은 사람들을 잠시 속일 수는 있어도 많은 사람을 영원히 속일 수는 없다’는 말은 언제나 옳을 뿐이다.

이 격변의 세계에서 나만이, 내 지역만이 잘 살아야 한다는 질능의 덕 없는 마음이 아니라 나와 민족과 지구 전체가 건강하고 행복하고 평화로운 세상이 되도록 덕을 갖춘 ‘홍익인성 지도자’가 필요하다. 그 누구도 한시각도 잊어서는 안 될 일은 소수의 직권자 뿐 아니라 모든 국민의 일거수일투족이 나라와 지구의 운명에 긴밀하게 연결 되어 있다는 점이다. 자유민주주의 시대에서는 가정과 나라, 지구촌의 흥하고 망함도 이름 없는 국민들의 책임이기 때문이다. 이것이야말로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정신이고 쉴 새 없이 몰아치는 격랑 속에서도 우리가 당당하고 빛나게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이다. 그 꿈을 간직하고 6.25의 상처를 해결하고 일어나 갈라진 민족을 봉합하고 나아가 그 누구도 가보지 못한 지구평화의 꿈을 반드시 이루어내자. 우리는 이미 홍익의 철학으로 세워진 나라이다. 자긍심을 가지고 함께 헤쳐 나가자.

“지금이 아니면 언제 할 것이며, 내가 아니면 누가 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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