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와 통영 고성, 창원 진해구 등 조선소 밀집지역인 도내 4개 지역이 고용위기지역과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으로 동시 지정될 정도로 경남의 조선업은 엄청난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특히 대우해양조선과 삼성중공업 등 대형 조선소는 그나마 올들어 수주세가 호조를 보이면서 조금씩 반등위기를 맞이하고 있지만 중소 조선소는 갈수록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경남은 우리나라 조선업계를 견인하고 있다. 전국 조선업의 절반이 경남에 있고 경남 전체 생산액의 1/4이 조선산업에서 나온다. 2015년 기준 경남지역 제조업 생산액 중 조선업이 31조 원으로 22.2%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국 생산액 대비 경남이 49.0%를 점하고 있다. 지금 어려움이 있지만 경남의 중형 조선산업에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조선산업은 경남은 물론이고 우리나라의 국가경제를 이끌어 온 기둥산업이다.
이 때문에 경남도는 도내 조선산업 회생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경남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성동조선은 법정관리 처분을 받았고 STX해양조선도 올해 인건비 등 고정비를 40% 줄이겠다는 약속으로 간신히 법정관리에서 벗어난 상황이라 고강도 자구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경남도가 이번에는 ㈜한국야나세 통영조선소에 대한 조속한 RG발급을 요청하는 건의서를 KDB산업은행에 송부했다. 이 회사는 지난 4월 모래선과 오일케미컬탱크 2척의 선박을 수주하고도 아직 RG발급을 받지 못해 수주계약 취소 위기에 몰려 회사의 존립 위험은 물론 협력업체 및 기자재업체의 연쇄 파산과 지역상권 붕괴 등 지역에 큰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KDB산업은행은 조속한 시일내에 RG발급으로 선박 건조가 정상적으로 이뤄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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