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에서 예초작업하던 50대 벌에 쏘여 사망
일찍 찾아온 무더위에 벌의 개체 수 증가로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야외활동 시 벌에 쏘이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때 이른 무더위와 장마철 습한 날씨로 벌들이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해 예초작업 등에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 지난 19일 사천시 모 편백 숲에서 예초작업을 하던 A(57)씨가 벌에 쏘여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는 사천시 임야내 편백 숲에서 동료 10명과 함께 잡풀 예초작업 중 우측어깨와 팔꿈치 등을 땅벌에 쏘여 급성 쇼크 상태가 온 것을 동료가 발견, 병원에 이송했으나 결국 사망했다.
벌은 주로 무덥고 습한 여름철에 활동을 시작한다. 20일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벌집제거 출동은 총 1만4508건 이었다. 이중 6월부터 8월까지 여름철 벌집제거 출동은 1만54건으로 전체의 절반이 넘은 69.3%를 차지했다.
여름철은 벌들이 번식하기에 좋은 환경이라 개체수도 증가하지만 독성도 증가한다.
특히 말벌은 독성이 일반 벌의 15배에 달하고 일반 벌과 달리 침을 여러번 쏘기 때문에 물리면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벌 쏘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야외활동 시 벌을 자극하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을 자제하고 피부노출을 최소화하는 옷을 입는 것이 좋다. 벌에 쏘인 경우 벌침을 찾아 깨끗한 물건을 사용해 피부를 긁어내 듯 침을 제거하고, 쏘인 부분에 얼음찜질로 안정을 취해야 한다. 이후에도 피부에 독성이 남아 호흡곤란 같은 알레르기 증상을 보이면 즉시 119를 찾아야한다.
벌집제거는 발견시 대부분이 제거하기 어려운 위치에 있어 추락사고 등 안전사고 위험이 있으므로 반드시 119에 신고해 안전하게 제거해야 한다.
경남소방본부 관계자는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면 활동하는 말벌 개체 수가 늘어 벌집 제거 신고, 벌 쏘임 신고가 증가한다”며 “벌집을 발견했거나, 벌에 쏘였을 때는 119에 신고해 적절한 조치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구경회ㆍ강정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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