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치 칼럼-본격 멘탈관리(2)
스피치 칼럼-본격 멘탈관리(2)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6.24 18:22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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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효정/최효정 스피치 컨설팅 대표

최효정/최효정 스피치 컨설팅 대표-본격 멘탈관리(2)


필자가 운영 중인 경남 진주의 최효정스피치컨설팅에서 면접컨설팅 과정에 참여하는 학습자들은
여러 번의 취업낙방으로 인해 지친 몸과 멘탈을 갖고 아카데미에 방문한다.

어떤 일을 하든 중요한 것이 멘탈인데, 특히나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고 취업이 결정되는 자리에서의 멘탈관리는 재차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지난 지면에 이어 취업 준비생의 멘탈관리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실천에 대해: 목표 자체에 사로잡히면 정작 목표 지점에는 도달할 수 없을지 모른다. 중요한 건 실천이다. 실천할 수 없다면 차라리 목표 설정을 하지 마라. 목표를 정하지 않고, 매일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면 어느새 더 높은 곳에 도달해 있을 테니까…그래서 지금 당신에게 중요한 건 ‘to be’가 아니라, ‘to do’이다. ‘무엇이 되고 싶은가’에 고립되지 말고 지금 당장,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집중하는 것, 실천은 그런 것이다.

▲호감에 대해: 안타깝게도 ‘호감’은 당신의 인간관계에 큰 영향을 미친다. 아니라고 부정하고 싶지만 사실이 그렇다. 면접관들이 ‘호감에 속지 말자’라고 다짐하며 면접장에 들어간다는 얘기를 종종 들어본 적 있다. 그 말은 곧 호감에 잘 넘어간다는 말이지 않을까? 생각해보면, 호감(好感)은 ‘좋은 느낌’이라 감정에 기인하는 느낌을 부정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여기서 당신이 알아야 할 게 있다.

호감이 한 가지 모습만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과 같은 호감이라 하더라도 사람마다 느끼는 정도는 다르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당신이 면접관에게 ‘호감을 사지 못하면 어쩌나’하는 고민은 사서 할 필요가 없다. 누구에게나 ‘비호감’이 될 수 있는 행실만 피한다면 말이다.

▲침묵에 대해: 면접관으로부터 예상치 못한 질문을 받게 되면 지원자는 당황한다. 자연스럽게 “음…그…저…”하면서 시간을 끌게 되고 이는 면접관으로부터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사람’, ‘심지가 약한 사람’, ‘자신감이 없는 사람’, ‘당황하면 문제해결을 잘 하지 못하는 사람’으로 오해 받을 수 있다. 비호감, 아마추어 같은 인상을 준다는 것도 큰 문제다.

그럴 때는 차라리 침묵을 선택하자.

단 3초, 5초라도 침묵의 시간을 가진 뒤, 곧이어 진중한 답변을 하는 편이 당황하며 더듬거리거나 아무 말이나 늘어놓는 것 보다 낫다는 얘기다. 나아가 20초 정도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요구할 수도 있다. 면접관에 따라서는 그 자체에서 점수를 조금 깎는 경우도 있겠지만 차라리 이럴 때 큰 수를 던지는 게 위기에 빠지는 것보다 더 나을 수 있다. 20초든 30초든 시간을 조금 가진 다음, 잘 정돈된 답변을 말한다면, 오히려 기회로 만들 수도 있다.

‘음…판단력이 있고, 어떻게 멈추어 가야할지를 알고 있네’, ‘문제해결을 할 줄 아는 군’, ‘당당한데…당황하지 않고 말이야’

▲앵커링에 대해: 면접이란 새로운 상황, 새로운 사람들 앞에서 당신을 보여주어야 하는 시간이다. 당신은 평소와는 달리 불안전한 상태가 되고, 긴장도가 높아지기 쉽다. 그럴 때, 당신을 안정시키고 마음과 기분을 최상의 상태로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것이 바로 '앵커링'이다.

앵커링이란, 특정 행동과 언어에 특정 감정을 연결시키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내 삶에서 가장 성공적인 경험을 떠올려 보자.

그리고는 가슴에 손을 얹고 “할 수 있어” 라고 다섯 번 말해보라.

이때 중요한 것은 실제 경험을 떠올리며 그때 가졌던 감정을 고스란히 느껴야 한다. 이렇게 하면, 우리 뇌는 과거의 성공사례를 기억하게 되고 무엇보다 그때의 기분과 감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게 해 준다.

이것을 현재의 ‘나’와 만나게 하라. ‘감정의 연결’, ‘행복한 순간의 감정을 느끼는 것’만으로도 안정적인 나를 만들어 갈 수 있다.

그 예로, 운동선수가 중요한 시합이나 대회에 나갈 때, 경기시작 직전 특정행동과 자기만의 앵커링을 거는 장면들을 우리는 종종 봐 왔다. 박태환 선수의 경우, 시합 직전에는 늘 음악을 듣는 것 처럼 말이다. 누군가는 이것을 '징크스'라고 하지만 바로 이곳이 ‘앵커링’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당신도 할 수 있다. 당신에게 필요한 감정이 '안정감'이든, '성취감'이든 면접장에 들어가면서 당신만의 앵커링을 걸어보라.

2018년도 상반기가 마무리 되어간다.

목표를 향해 열심히 달려온 여러분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이 글이 취업면접을 앞두고 있는 취업준비생들에게 조그마한 힘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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