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46용사 2주기를 맞이하며
천안함 46용사 2주기를 맞이하며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2.03.25 18:1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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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진주보훈지청 선양팀장
지난 2010년 3월 26일, 21시 22분경 서해 백령도 해상에서 작전 임무수행 중이던 천안함이 북한 잠수정의 기습적인 어뢰공격을 받아 침몰하였다.

이로 인하여 승조원 104명 가운데 58명은 극적으로 구조되었으나, 46명의 승조원은 천안함과 함께 차가운 바닷속으로 사라졌다.

침몰된 천안함 속에 실종된 장병들이 살아있을 것이라는 온 국민의 간절한 염원속에 진행된 구조작업은 야속하게 하루 이틀 시간만 흘러갔고, 3월 30일 UDT의 전설이었던 故한주호 준위가 구조 활동 중 안타깝게 순직하였으며 4월 2일 수색과정에 참여하였던 쌍끌이 어선 98 금양호 마저 침몰하여 선원 9명이 전원 사망하고 말았다.

그리고 다음 날 4월 3일, 천안함 첫 승조원 희생자의 시신이 발견되었다. 온 국민이 간절히 바라마지 않던 그 염원이 절망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4월 24일 천안함의 함수를 인양하면서 수색은 종료되었고, 천안함 장병 6명은 끝내 시신조차 찾지 못하고 산화되고 말았다.

그로부터 2년의 시간이 흘러갔다. 천안함 피격 사건 2주년을 맞이하여 국토 방위 수호의 임무 수행 중에 고귀한 생명을 조국에 바친 46용사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한 추모식이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26일 오전 10시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엄숙이 거행된다.

또한 전국 각지에서는 추모 사진전, 걷기 대회 및 천안함 피격 규탄, 안보결의 대회 등 다양한 추모행사가 열린다.

천안함 피격 사건 2주기를 맞이하며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그에 대한 답은 천안함 46용사들이 마지막 순간까지 지키고자 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 생각해 본다면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6·25전쟁의 폐허 위에서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우는 눈부신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동시에 이루어 내었다. 세계경제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하였을 뿐만 아니라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유치하여 세계에서 6번째로 스포츠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나라가 되었다.

하지만 지금 누리고 있는 풍요로움과 평화가 언제라도 깨질 수 있다는 것은 우리가 천안함 피격 사건과 연평도 포격과 같이 현실로 나타난 북한의 도발로 뼈저리게 느낀 사실이다.

최근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의 3대 세습체제를 이어가는데 성공한 북한은 핵 개발을 포기하지 않고 대화조차도 단절한 채 탈북자들에 대한 인권 유린을 서슴지 않고 있다. 또한 대포동 미사일을 발사하고 평양시민 10만 군중대회를 개최하여 우리 정부를 비난하며 남침을 선동 하는가 하면 이번에는 광명성 3호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겠다며 한반도를 긴장 속으로 몰아가고 있다.

우리의 자랑스러운 천안함 46용사가 목숨 바쳐 지키고자 했던 내 가족의 생명, 내 고장과 내 조국의 평화를 이제는 우리가 지켜나가야 할 것이다. 지난날 우리민족이 일본 제국주의에게 나라를 빼앗겨 36년이라는 암울한 식민지를 벗어나 광복(光復)을 되찾을 수 있었던 것은 일제의 총칼 앞에서도 굴하지 않고 당당할 수 있도록 해준 정신적인 힘, 삼천만 동포를 하나로 묶어준 ‘나라사랑 정신’이 살아 있었기 때문이다.

 다시는 이 땅에 우리의 꽃다운 젊은이들이 희생되는 일이 없도록 우리 모두 나라사랑 하는 마음으로 하나 되고 단결된 안보의식으로 더 큰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는 것, 이제는 우리 모두가 해야 할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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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과소신 2012-10-26 19:17:47
천안함 46용사 2주기를 맞이하며
희생된 분들에게는 안타까움과 억울함을 어찌풀까라는 마음이 앞선다.
정말 조국의 영해를 수호하기 위해 불철주야 경계임무를 하다 하루아침에 비명횡사를 했으니. 부모나 친지 가족들은 얼마나 원통할까? 그러나 나는 국가보훈처에서 행한 일중 하나에 대해 이정미 선양팀장에게 문의하고자 합니다. 천안함 46용사가 화랑무공훈장 수훈자의 자격이 있는지 말입니다.
옳다 또는 아니다에 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