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졌지만 잘싸웠다”
“대한민국 축구, 졌지만 잘싸웠다”
  • 강정태기자
  • 승인 2018.06.24 18:22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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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 밤샘 응원 불구 멕시코에 1대2 아쉽게 패배

진주출신 김민우 선발 출전…16강 진출 ‘실낱희망’


▲ 24일 새벽 진주 시민들이 신안동 소재 대형마트 주차장에 설치된 대형스크린을 통해 2018 러시아 월드컵 대한민국 두번째 경기인 멕시코전을 관람하며 열띤 거리응원전을 펼쳤다. 이용규기자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이 멕시코에게 1대2로 아쉽게 패배했다. 경남도내 곳곳에서는 진주출신 김민우 선수의 선발출전과 거리곳곳의 응원전 열기로 월드컵분위기가 한층 더 고조됐지만 한국이 패하면서 도민들이 아쉬움을 자아냈다.

대한민국은 24일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2018러시아월드컵 조별예선 F조 2차전에서 1대2로 패했다.

대표팀은 지난 1차전 스웨덴 전보다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초반 손흥민, 황희찬 선수를 이용해 역습을 통한 공격으로 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전반26분 벨라에게 페널티킥에 의한 선제골을 내준 대한민국은 후반 21분 치차리토에게 추가골까지 허용했다. 대한민국은 후반 추가시간에 손흥민이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터뜨렸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이날 경기에서 진주출신 김민우(상주)는 선발 출전했다. 지난 스웨덴전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왼쪽 풀백으로 나섰지만 상대팀 공격수들에게 여러 차례 뚫리는 모습 등 만족스럽지 못한 플레이를 펼쳤다.

김민우는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상대가 공격이 빠르고, 스피드한 경기를 해서 그 부분에 열심히 준비했지만 실점했다. 실점한 부분에서 반성해야 될 것 같다”며 “1차전에 대해 신경 쓰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선수들에 대한 미안함은 잊지 않고 경기에 나섰다”면서 “선수들이 90분 동안 최선을 다했고, 최대한 만회하려고 했는데..”라며 말을 잊지 못했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이로써 조별예선 2연패에 F조 최하위로 밀렸다. 하지만 이어 열린 독일과 스웨덴 경기에서 독일이 후반 추가시간에 극적으로 역전골을 넣으며 대표팀의 16강 진출의 희망이 살아났다.

F조 3차전에서 멕시코가 스웨덴을 꺽고, 한국이 독일을 2골차 이상의 승리를 거둬 골득실을 0이상으로 만들면, 한국과 독일, 스웨덴은 모두 1승2패. 승자승, 다득점, 골득실에서 조2위로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이처럼 변수가 많은 월드컵 예선전에 응원열기가 고조되면서 도내 거리곳곳은 늦은 시간까지 응원전이 펼쳐졌다. 경기는 졌지만 오늘 경기 선수들에 대한 시민들의 칭찬과 격려는 이어졌다.

진주 한 대형마트 앞 주차장에서 펼쳐진 거리응원전에 참석한 이훈민(29)씨는 “지난 스웨덴전에 비해 오늘 경기는 매우 만족스러웠다”며 “우리는 경기의 승리보다 오늘처럼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보고 싶었다. 비록 경기는 패배했지만 멋진 경기였고, 독일전에서도 최선을 다해 멋진 모습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말했으며, 안모씨(23·여)는 “처음으로 참여한 거리 응원인데, 많은 사람들과 함께해 즐겁게 응원했다”며 “우리나라 선수들이 남은 독일전에도 멋진경기 할 수 있도록 3차전에도 거리에 나와서 응원할 것”이라고 말하며 3차전 독일전에서의 선전을 기원했다.

늦은 시간임에도 응원열기가 이어지면서 편의점, 치킨가게 등의 매출도 치솟았다.

편의점에서 야간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이모씨(23)는 “한국의 축구경기가 있는 날에는 술을 채워 넣기 바쁘다”며 “거리응원에 시민의 관심이 쏠리면서 편의점의 매출도 크게 뛰는 것 같다”고 말했다. 23일 GS리테일의 편의점인 GS25에 따르면 23일 전국 점포의 1일 맥주판매량이 184만개로 3년 내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강정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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