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합천문화원장 민주주의 선출방식이 중요하다
기고-합천문화원장 민주주의 선출방식이 중요하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7.08 18:17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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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동/합천 수필가
 

이성동/합천 수필가-합천문화원장 민주주의 선출방식이 중요하다


문화는 우리의 삶의 방식이고 가치이며, 역사적으로 그 사회가 만들어낸 산물이다. 오늘날의 문화는 정보통신기술과 결합하여 고부가가치 문화콘텐츠를 창출하는 문화산업으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또한 미래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2000년대에 들어서 한류문화가 일본 중국을 넘어 유럽, 미국, 중남미 등 세계로 뻗어나가 문화한국의 이미지를 높이면서 온 사회가 문화에 관심을 집중하게 되었다. 국내외의 이러한 추세에 부응해 전국 각지의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문화축제를 경쟁적으로 열어 문화산업에 경주하고 있다. 합천에서도 대장경을 소재로 세 차례 시행한 문화축전이 성공한 사례가 있다.

21세기는 바야흐로 ‘문화의 세기’이다. 문화의 세기를 맞아 지방자치단체장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앞으로 합천발전의 역할을 맡을 지방자치단체장도 이러한 문화세기의 추세에 맞춰 선출되어야 한다. 하지만, 이보다 중요한 것은 문화의 시대에 합천의 역사와 문화를 잘 알고, 합천의 문화를 잘 이끌어갈 문화원장이 선출되어야 한다. 금년 연말은 현임 전정석 문화원장의 1차 임기가 끝나는 시기이다. 선거법상 두 차례의 임기가 보장되어 있어서 전정석 원장이 차기 재출마의사를 밝히고 있고, 또한 근간 차기 합천문화원장에 출마의사를 밝힌 사람들이 5~6명이나 시중에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금년 11월 문화원회원들이 모인 가운데 향후 4년간 합천문화를 잘 이끌어갈 인물이 투표를 통해 선출되어야 한다.

문화합천을 이끌어갈 역량이 있고, 합천이 가지고 있는 역사 문화의 부존자원을 활용하여 합천의 문화발전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이를 공약으로 실천할 인물을 판단하여 합천문화원 회원들이 직접 선출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들리는 말에 의하면 모모 인사들이 모여 특정인을 차기 문화원장으로 추대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합천문화를 잘 이끌어갈 경륜과 능력을 겸비한 사람이 차기 문화원장으로 선출되어야 합천이 발전한다는 명분으로 어떤 특정인을 추대하는 것도 가능한 선출방식이 되겠지만 그것은 출마예정자들이 공감하고 양보를 하는 분위기에서만 가능한 일이다.

민주주의는 지방자치단체의 선거제도에서부터 이루어진다. 지방의 문화원 역시 이에 준하는 지방자치단체로서 회원들의 의사에 의해서 문화원장이 선출되어야 한다. 출마자가 없을 경우에는 문화원장도 추대하는 형식으로 특정인물을 선출할 수 있다. 민주주의는 바른 선거를 통해서 꽃을 피울 수 있다. 항간에 떠도는 문화원장 추대설, 그것도 대다수 회원들의 의견이 아닌 몇 사람에 의해서 작위적(作爲的) 추대방식을 통해 선출한다는 항간의 소문은 사실이 아닌 떠도는 낭설이기를 바란다. 합천문화를 담당할 문화원장도 중요하지만 그 문화원장을 선출하는 민주주의 선출방식도 중요함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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