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명 다한 고리원전 폐쇄해야
수명 다한 고리원전 폐쇄해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2.03.26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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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도지사가 26일 성명을 통해 고리원전 폐쇄를 강력하게 주장하고 나섰다. 김 지사는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나서 수명이 다한 고리원전 1호기를 폐쇄하고 곧 수명이 끝나는 월성원전 1호기 재활용 계획도 백지화하라고 요구했다. 김 지사는 아울러 경남도의회와 울산시의회에 이어 지난 22일 부산시의회까지 고리원전 1호기 폐쇄촉구 결의안을 채택했으며, 국민의 안전에는 여야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김 지사의 지적처럼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고리 원자력발전소 1호기의 최근 고장은 전원 차단기 내부 손상 때문이고, 방사능 누출이나 심각한 문제는 없었다고 하지만 만약 사고로 이어졌으면 엄청난 재앙을 부를 뻔 했다. 정확한 원인은 정밀조사 뒤에나 밝혀질 전망이지만 사고 원인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민들은 막연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2007년 수명을 연장한 뒤 첫 사고가 난 고리 원전 1호기는 안전 담보가 최우선돼야 한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방사능 유출 뒤에 국민은 불안해하고 있다. 고리 원전 1호기 수명 연장에 대해서는 각계에서 많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당국은 안전하다고 강변하고 있지만 국민은 여전히 방사능 위험에 떨고 있다. 특히 고리 원전에 인접한 경남도민들이 느끼는 위험은 더욱 크다. 후쿠시마 원전 사태로 인해 원전 안전문제에 근본적인 의심을 갖기 시작한 국민도 적지 않다는 사실을 당국은 명심해야 한다. 따라서 고리 원전 1호기에 대한 폐쇄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

한국수력원자력은 가동이 중단되면 하루 5억원의 손실이 생긴다며 재가동을 서둘렀지만 지금이야말로 특단의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만약 사고가 발생하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수천, 수만배의 엄청난 손실이 난다는 사실을 이웃 일본의 예에서 우리는 확인한 바 있다. 국민과 경남도민의 걱정을 덜기 위해 고리원전은 폐쇄하는 것이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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