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거제시장적폐백서 발간취지 확산되길
사설-거제시장적폐백서 발간취지 확산되길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7.15 18:39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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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장적폐백서라는 이름의 책자가 발간되어 거제시민은 물론 경남도민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백서는 민선 1기부터 6기 동안 거제시장들의 실정과 불법, 비리의혹 등을 담은 것으로, 무려 600여쪽에 이르는 방대한 자료라 한다. 민선 시장들이 줄줄이 구속된 불행한 과거를 기록하고 경계로 삼고자 제작된 의의가 자못 크다.


이 백서 발간을 놓고 일각에서는 의심과 불편한 시각을 보이는 모양이다. 발간 주체가 거제복지관부당해고대책위, 사곡만지키기대책위,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를 비롯한 거제 시민사회·노동계 등 주로 진보적 단체와 인사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참여단체나 인사들의 성향보다는 백서의 내용과 구성이 더 중요할 것이다.

그러한 측면에서 이번 백서의 내용이 신문과 방송 등 언론에 보도된 기사를 원문 그대로 실었다는 것에서 논란은 사실상 무의미하다 할 수 있다. 고의적이든 아니든 중요한 건이 누락되었다면 시비의 거리가 될 수 있겠지만 현재로선 발간주체들이 밝힌 백서의 내용과 구성을 보면 객관성과 신뢰성에 대한 시비는 불필요한 의심이다.

여기서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단순히 전임 거제시장들의 적폐에 대한 평가가 아니다. 이번 백서 발간이 갖는 의의에 무게를 둬야 한다.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실정과 비위가 법적 판단을 제쳐두고라도 역사로 기록된다는 점이다. 도내 첫 단체장적폐백서가 이제 막 시작된 민선 7기 지자체장들에게 경종과 경계의 자극제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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