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대한민국 1등!
진주성-대한민국 1등!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7.16 18:46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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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용옥/진주 커피플라워 대표

황용옥/진주 커피플라워 대표-대한민국 1등!


왜 살고 있는가?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것이 잘하고 있는 것일까?

하루하루가 전쟁같이 예상하지도 못한 일들의 연속이고 행복한 날이 오리라 장담할 수 없는 미래에 내가 왜 태어나 고된 일들에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사람이라면 한번쯤 죽음에 대해 고민도 해보고 행복한 삶을 꿈꾸며 살고 있지만, 원하는 대로 삶은 살 수 없다.

그로 인해 대한민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자살공화국 1위라는 오명을 달고 있다. 자살률이 OECD 국가 12명보다 두 배로 높은 10만 명당 26명의 자살률로 교통사고 사망자보다 더 많다.

한국의 초고속 빨리빨리 문화와 소통의 부재가 자살과 관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모든 게 빠르게 움직이고 변화되는 대열에 동참하지 않으면 뒤떨어진다는 성급함 때문에 내일의 희망이 보이지 않고 먼 미래의 행복은 암흑과도 같이 보이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자살만 하지 않으면 70년대보다 30년을 더 오래 살게 되는 평균 기대수명이 90세이기 때문에 천천히 가도 되고 늦어도 된다.

좁고 가난하고 힘들었던 80년대 자살이 8.7명이었으니 힘들어서 못 살겠다는 말은 하지 말자.

‘나는 누구이며 왜 살고 있는가?’라고 반문한다면

틈새를 비집고 나온 풀 한포기를 자세히 들여다보고 올챙이배가 되도록 깊은 들숨을 들이쉬어 보자.

새벽 아침 따뜻한 밥 해 먹이느라 고생한 어머님과 그래도 한때 뜨거운 사랑으로 자신이 태어나도록 만들어 주신 부모님의 인연과 운명에 감사해 보고, 살며시 불어오는 바람과 뜨거운 여름날의 햇살에 꽃을 피우고 초록색 나뭇잎으로 그늘을 만들어 주는 나무와 자연에 몸을 맡겨보면 ‘나는 누군가?’ ‘나는 나!’ 이고 ‘왜 살고 있는가?’ ‘살고 있으니 살고 있음이다!’

배고프고 춥지 않으니 자살하지 않아도 되고, 이전보다 평균수명 늘어났으니 조급해 할 필요 없다.

자연이 주는 대로 햇살과 바람에 흙에 감사하고 하루하루 일어나는 일에 힘들어 하지 말며 가까운 벗이나 지인들과 차 한 잔 나누며 쉬엄쉬엄 즐기며 가자.

보건복지부에서 자살예방 국가 행동계획 ‘22년 OECD 자살율 1위 탈피’라는 계획을 발표했는데 원인이 실패(실직, 경쟁), 고립(사별, 갈등) 질병(정신, 신체)등으로 구분해서 예방법을 내 놓았는데 분석과 대책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들만 제시를 한 것 같고 진정한 원인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는 것 같다.

차라리 그 많은 예산을 밑 빠진 독에 물 붓듯 쓰지 말고 가족끼리 차 마시는 쿠폰이나 팥빙수 먹는 것으로 돌리는 것이 더 효과적일 듯싶다.

자살, 스트레스, 이혼등의 가장 효과적인 처방은 ‘소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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