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으로 진화하는 병역판정검사
건강검진으로 진화하는 병역판정검사
  • 최원태기자
  • 승인 2018.07.16 18:46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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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심에 경남병무청이 적극적으로 나선다
 

최광호씨는 요즘 검사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아들 입대 등 병역이행에 대한 궁금한 사항을 직접 문의하기 위해 아들과 함께 경남병무청 병역판정검사장을 찾았다.


‘94년에 최광호씨 역시 같은 장소에서 징병검사를 받았다. 세월이 흘러 징병검사는 병역판정검사로 명칭이 바뀌었고, 그때는 반바지만 입고 상의을 벗은 채로 다소 긴장된 분위기에서 진행이 되어 좋은 기억은 아니었다고 했다.

아들이 심리검사장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대기실에서 바뀐 병역판정 검사를 지켜보니 검사는 하루에 2번 (오전 8시, 오후1시) 실시되고 심리검사장에 모여서 신상명세서, 질병상태문진표, 심리검사 문제, 인지능력검사등이 담당직원의 설명에 따라 컴퓨터로 진행 되었고, 과거와 달리 심리검사는 임상심리사가 직접 전문적인 안내를 하고 있었다.

“아빠의 마음은 아들이 건강하게 모든 과정을 잘 해줬으면 하는 마음이 큽니다.” “ 군대야 1급 받아서 어디든지 건강하게 다녀오는 것이 최고죠!” 최광호씨는 대기실에서 아들의 검사과정을 보면서 모든 과정이 컴퓨터로 진행되어 예전과는 많이 달라진 검사환경을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최광호씨는 부모체험 과정을 설명하고 한 번 해보시라는 직원이 권유에 예전 검사받았던 기억을 되새기며 체험을 해보기로 하였다.

병리검사는 총34종을 실시하며 면역학검사(B형간염,C형간염,에이즈), 생화학검사(간기능,혈당등), 소변검사(당뇨,단백뇨,혈뇨등), 혈액학검사(백혈구,적혈구,빈혈,혈소판등)는 병무청 자체 장비로 검사가 진행이 되고, 국과수 약물검사는 위탁검사로 운영하고 있다. 또한 판정에는 영향이 없지만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잠복결핵검사, 5종(중성지방,콜레스테롤,요산,크레아티닌) 검사를 실시하여 병역의무자의 건강까지 체크해 주고 있었다.

영상의학검사는 x-ray 촬영을 하여 결핵이나 폐렴 이외의 흉부질환을 확인 하는 검사를 하고, 최신 CT를 이용하여 복부, 머리, 허리 등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있었다.

직원의 설명을 듣고 아버지로서 아들이 정밀한 검사를 받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아졌고, 종합병원의 건강검진과 비교해도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 병역판정검사 항목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물론 예전에 비해 병역판정검사 환경이 발전한 것일 수도 있지만 그만큼 병역의무자에 대한 국가의 의식이 많이 달라졌음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최광호씨의 아들은 병역판정검사 결과 당당하게 현역입영대상 판정을 받았고, 아들이 건강하다는 것을 국가로부터 인정을 받았다는 생각에 아들에게 축하의 말을 건냈다. 달라진 병역판정 검사에 최광호씨는 예전과 다르게 좋은 추억이 된 것 같다며 아들에게도 병역판정검사가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했다.

최근에 종교나 신념등에 따른 입영 및 집총거부자에 대한 헌법재판소 결정도 있었다. 수년간 제기 되었던 이슈지만 변하지 않던 결과들이 조금씩 국민을 향해 변화하고 있다. 경남병무청은 병역판정검사를 통해서 국민의 불편한 곳을 앞서서 해소해 주기를 기대해 본다. 최원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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