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이 턱” 연일 계속되는 폭염…경남 ‘비상’
“숨이 턱” 연일 계속되는 폭염…경남 ‘비상’
  • 강정태기자
  • 승인 2018.07.16 18:46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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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온열질환자 보름사이 ‘7배 증가’

무더위 취약 소외계층 폭염대책에 총력


연일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경남도를 비롯한 일선 시·군이 폭염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책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경남도내 온열질환자가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전국에서 가장 많은 35명으로 전주(5명)에 비해 7배나 증가하고 기록적인 폭염이 예상되면서 각 지자체에서는 독거노인 등 무더위에 취약한 소외계층에 대한 대책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남도는 올해 홀몸노인 장애인 등 폭염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재난도우미 2만여명을 구성해 운영하고, 무더위쉼터도 경기도(6821곳)에 이어 현재 전국에서 2번째로 많은 5499개를 지정해 폭염을 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올해까지 설치된 그늘막 128개소에 이어 추가로 84개소에 그늘막을 설치할 예정이며, 폭염시 비상근무를 실시해 농촌지역 일하는 어르신들을 위한 폭염대피 가두방송을 실시하고 있다.

창원시는 폭염대비 홀로 사는 노인 안전 확인 및 생활교육을 위해 생활관리사가 주1회 가정을 방문하고 주2회 이상 전화로 안부를 확인하는 등 현장중심 점검을 강화해 실시하고 있다.

또한 경로당 985개소에 대해 냉방비 1억9700만원을 지원하고, 거주여건이 취약한 독거노인 25가구를 대상으로 37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양산시는 폭염 피해를 줄이기 위해 32억1800만원을 투입해 황산공원 등 4곳에 대형 물놀이장, 완충녹지에 도시 숲 조성 등을 하고, 지역 내 도로 곳곳에 수시로 물청소를 실시한다. 일사병 위험이 높은 건설·산업 현장에는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휴식시간제 운영도 권고하기로 했다.

하동군은 폭염대책의 일환으로 안전총괄과장을 팀장으로 취약계층관리반, 농축산업관리반 등 6개 분야 합동 TF팀을 구성해 폭염 상황관리체계를 구축·운영해 폭염 특보시 SMS전송으로 신속한 폭염정보 전달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외에도 도내 지자체들은 폭염 국민행동요령을 홍보하는 등 재난도우미를 적극 활용해 취약계층에 대한 건강관리 강화, 농촌지역 및 사업장 근로자 안전관리 등을 추진하고 있다.

경남도 관계자는 “올해 기록적인 폭염이 예상됨에 따라 무더위 쉼터에 대해 시군자체점검, 표본점검, 행안부점검 등 여러 차례 점검을 실시하고 개보수를 수시로 하고 있다”며 “폭염에 취약하고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위해 자율방재단 등 재난 도우미를 구성해 도민 모두가 안전하게 여름을 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지방기상청은 16일 통영을 제외한 경남도내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무더위는 당분간 지속돼 앞으로 폭염특보가 확대·강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17일과 18일 최고 기온은 32도에서 37도까지 오르는 더위가 계속 되는 가운데 밤에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많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무더위가 장기간 지속됨에 따라 온열질환자 발생 가능성이 높으니,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며 “농축산물과 수산물 관리에도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강정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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