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신생 시민극단 ‘이중생활’ 창단공연
진주 신생 시민극단 ‘이중생활’ 창단공연
  • 윤다정기자
  • 승인 2018.07.17 18:41
  • 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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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주부 등 일반인 14명 모여 연극인으로 새출발

27~28일 현장아트홀서 ‘작은할머니: 그 여자의 소설’


 
진주시민 극단 ‘이중생활’이 오는 27일 오후 7시30분, 28일 오후 3시·오후 7시 총 3회에 걸쳐 진주 현장아트홀에서 연극 ‘작은할머니: 그 여자의 소설’(작 엄인희, 연출 고능석)을 공연한다. 이는 ‘이중생활’의 본격적인 출발을 알리는 창단공연이다.

극단 이중생활은 지난해 경남문화예술회관과 전문예술법인 극단 현장이 함께 진행한 교육프로그램 <인생열전 내가 바로 국민배우>를 통해 탄생했다. 프로그램 종료 후에도 연극을 계속하고 싶은 이들이 모여 극단을 꾸렸고, 보험설계사, 퀵배달원, 약사, 교사, 주부 등 각자 직업을 가진 14명이 퇴근 후 밤늦게까지 연습하며 매 공연을 준비했다. 이렇듯 ‘이중생활’이란 극단 이름의 표면적 의미는 취미생활과 직장생활의 구분이지만, 배역과 나, 연극과 현실, 무대와 일상의 매혹적인 이중성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극단 이중생활이 선보일 ‘작은할머니: 그 여자의 소설’은 1942년부터 1975년에 이르기까지 씨받이로 들어온 ‘작은댁’의 삶을 한국 근현대사 속에 제시해 여성의 삶을 조명한 극으로 비극적 상황에서도 인물들 간의 끈끈한 연대를 보여주고 삶의 지속성을 긍정하는 작품이다.

사천 곤양고등학교 특수교사인 나정호 대표는 “전업 배우는 아니지만 우리도 배우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무대를 책임질 것이며, 서부경남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작은 도움이라도 되고 싶다. 우리를 진주의 공연 문화를 책임지는 일원으로 봐달라”고 극단 출범 소감을 밝혔다.

극단 이중생활은 지난해 12월 창단 이후 진주 걸인·기생독립단 만세운동 재현극, 진주논개제 논개순국 재현극 등에 출연하며 꾸준히 활동 중이다.

공연 티켓은 사전예매 없이 당일 현장 발권하며, 관람료는 5000원(단, 초·중·고 동반 자녀 무료)이다. 관련 문의는 010-9520-9157로 하면 된다. 윤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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