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내달 20일부터 ‘시내버스 올스톱’ 될라
진주 내달 20일부터 ‘시내버스 올스톱’ 될라
  • 한송학기자
  • 승인 2018.07.17 18:41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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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공운수노조 삼성교통 노동조합이 17일 오전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최대 대수 운행 삼성교통 노조 전면파업 선언
표준운송원가 인상 등 완강한 市입장에 ‘불만’
다른 업체들도 동참 분위기…‘교통대란’ 우려

진주시내버스 중 절반 가까이를 운행하고 있는 삼성교통 노동조합이 내달 20일부터 전면파업을 선언하면서 교통대란이 예고됐다.

더욱이 삼성교통 외 시 관내 다른 시내버스 업체들도 파업에 동참하는 분위기로 파업 돌입 시 대중교통 마비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이번 파업은 지난 3월부터 예고되어 있는 상황이지만 시와 시내버스업체는 표준운송원가 산정 등으로 협의보다는 대립각만 세우고 있어 시민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삼성교통 8월 20일 오전 5시 전면 파업 돌입 = 공공운수노조 삼성교통 노동조합이 17일 오전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생존권 쟁취, 운송원가 재산정'을 이유로 내달 20일부터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날 삼성교통 노조는 “당장 파업에 들어가지 않고 한달이라는 기간을 둔 이유는 시민께 불편을 드리더라도 최소화 하고 싶다”며“"무책임하고 무능력한 진주시를 보면 당장이 라도 운전대를 놓고 싶지만 시민을 위해 진주시에 기회와 시간을 주는 것이 옳겠다는 판단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이어 “저희는 지금 최저임금조차 받지 못하며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고 시민은 안전을 위협받고 있다. 모든 책임은 최저임금조차 되지 않는 운송원가를 산정하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시에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지난해 노선 개편으로 불편해진 시내버스를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선 재개편을 요구할 것”이라며 “수십만의 시민이 불편을 겪어도 아무도 책임지지 않았던 무책임한 행정에 경종을 울리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체 시내버스 파업 동참 추진=삼성교통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시 관내 전체 시내버스 업체들도 파업에 동참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에서 민주노총 진주지역지부 강수동 의장은 “진주시내 운수업체 3사의 입장도 파업에 동참하는 분위기다”고 밝혔다.

강 의장은 “지난 16일 시 담당자와 시내버스 3사 관계자가 참여한 미팅에서 올해와 마찬가지로 내년에도 표준운송 원가 3% 인상안을 추진한다고 했다”며 “이에 삼성교통 외 2개 업체들은 지금까지 ‘시를 믿고 기다려 보자’는 입장이었는데 내년에도 기존의 입장을 유지하는 것에 대해 불만을 갖고 파업에 동참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교통은 지난 3월 정상 파업을 위한 승인을 거쳤으며 2개 업체는 정상 파업을 위한 절차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합의보다는 갈등 장기화=삼성교통은 국가정책에 따라 시가 매년 용역을 정해 임금을 산정해야 하며 올해 최저임금이 16.4%가 올랐는데 시는 기존 합의된 3%인상만 고수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현재 진주지역이 인근 지역에 비해 최소 100만원 이상 적게 차이나는 임금을 받고 있는데 인근지역 동일업종 평균임금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시는 표준운송원가에는 인건비와 연료비, 감가삼각비 등이 포함되어 있어 회사측에서 요율을 조절해 최소 임금의 기준을 맞춰야 한다고 맞서면서 지난해 말부터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한송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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