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진주시 시내버스 문제해결 적극 나서라
사설-진주시 시내버스 문제해결 적극 나서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7.18 18:52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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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시내버스가 멈춰서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그 혼란한 순간을 향해 타이머가 작동됐다. 표준운송원가 인상을 요구하며 투쟁하고 있는 삼성교통 노동조합이 그저께 시청 브리핑룸에서 내달 20일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진주 시내버스의 절반에 가까운 대수를 운행하는 업체의 파업예고라 파장이 만만찮다.


삼성교통 노조의 결정에 타 시내버스 업체도 동참하는 분위기로 흐르고 있어 문제는 심각하다. 뉴스를 접한 시민들의 시선은 당연히 곱지 않다. 상세한 내막을 잘 모르는 시민들의 입장에선 시민의 발인 시내버스 운행중단을 도구로 삼는 것에 대해 먼저 비판적이다. 끝모를 경기부진에 폭염까지 겹쳐 짜증이 제대로 폭발한다.

하지만 시내버스 표준운송원가 산정 과정과 시내버스 업체.노동자들의 저임금실태에 대한 구조적인 문제를 조금만 깊이 들여다보면 삼성교통 노조의 시민들의 비난을 감수하면서도 전면파업을 결정한 이유를 알 수 있다. 최소한 최저임금만이라도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 그들의 요구다. 생존권 차원의 투쟁이라는 말이다.

이제 진주시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기존에 펼친 논리와 주장을 접고 원점에서 시작할 필요가 있다. 양측의 주장 모두 일리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진주 시내버스 기사의 임금이 인근 지역에 비해 100만원이나 차이가 난다는 주장에 시민들도 의아해 한다. 시비를 가리는 것도 필요하고,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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