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남강변 주차장 폐쇄 6년 시민 불만 증폭
진주 남강변 주차장 폐쇄 6년 시민 불만 증폭
  • 한송학기자
  • 승인 2018.07.19 18:29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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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년째 제대로 활용을 못하고 있는 진주 남강변 주차장 모습.
동방호텔 진주교 천수교 문화예술회관 앞 500여면
환경단체 반발 친환경 포장 또 반발로 2012년 폐쇄
신안 칠암강변 진주성 인근도로 불법주정차로 몸살

콘크리트 포장으로 주차장을 조성했다가 환경 단체 반발로 포장을 걷어내고 다시 친환경 주차장을 조성했지만 이 마저도 환경단체의 반대로 6년째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진주 남강변 주차장에 대해 시민들의 불만이 거세지고 있다.

더욱이 이 일대는 최근 교통환경과 주변여건의 급격한 변화로 주차장 수요가 폭증하면서 주차난이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총 500여면으로 조성해 놓은 주차장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어 지역민들의 시 행정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남강변에 운영됐던 주차장은 진주성~동방호텔까지 296면, 칠암동 방향 진주교 아래 50면, 경남문화예술회관 50면, 신안동 방향 천수교 아래 65면 등 총 500여면이다.

이들 주차장은 1990년대 후반 최초 조성됐다가 콘크리트 포장으로 된 주차장이라는 이유로 환경단체들의 반발을 샀다.

이에 시는 2006년 남강친환경조성사업을 추진하면서 콘크리트 포장을 걷어내고 친환경 생태블록으로 주차장을 조성했다.

이후 또 환경단체들이 친환경 주차장도 도시미관에 악영향을 미치고 친환경적으로 조성된 남강변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철거를 촉구했다.

이런 이유들로 시는 2012년 7월 총 500여면의 주차장을 모두 폐쇄했다.

당시 시민들은 포장, 철거, 재조성, 폐쇄의 일관성 없는 행정을 질타했으며 현재까지도 주차장 부족 현상으로 인근 주민들과 상인 등 시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예산 낭비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주차장이 폐쇄되고 6년 동안 주말과 공휴일, 시의 행사 때 등 이 일대는 심각한 주차난을 겪고 있다.

신안동, 칠암동 2곳의 강변도로에는 불법주정차가 넘쳐나면서 민원이 폭주했고 급기야 시에서는 주말과 공휴일에는 왕복4차선 중 양쪽 2차선을 임시주차를 허용했는데 오히려 교통 혼잡을 초래하고 있다.

특히 진주성 공북문 앞에는 최근 진주대첩광장조성 추진으로 조성지 내의 주차장이 사라졌으며 공북문 주차장도 광장 조성 이유로 막아놓고 있어 주말 등 공휴일에는 불법주정차로 시민들의 불만은 가중되고 있다.

이에 시민들은 남강변 주차장을 다시 운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구도심과 인접한 남강변 주차장 운영으로 시내 지역 접근성을 높여 구도심 활성화에도 기여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시민 이모 씨는 “과거 일반 주차장보다 저렴한 남강변 주차장을 많이 이용했다. 차를 주차해 놓고 시내에 있는 직장까지 걸어서 다녔다. 편의성과 접근성이 뛰어난 주차장을 왜 폐쇄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최모 씨는 “주차장은 계속 부족해지는 상황에서 잘 만들어 놓은 주차장을 왜 저렇게 수년 동안 썩히고 있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주차장이 있던 예식장이 즐비한 곳의 강변도로는 주말에는 교통 혼잡으로 난리가 나는데 코앞에 주차장이 놔두고 뭐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모씨는 “주차장 운영으로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시는 재정에도 보탬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진주시 관계자는 “수질환경 등을 이유로 폐쇄했기 때문에 앞으로 다시 운영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한송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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