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취약계층 폭염대책 제대로 시행돼야
사설-취약계층 폭염대책 제대로 시행돼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7.23 18:33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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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잡는 폭염이 연일 기승을 부리면서 홀몸노인 등 취약계층의 여름나기가 힘겹다. 한낮 기온이 연일 34~35도를 오르내리고 밤에는 열대야가 기승이다. 올해 폭염은 예년과 양상이 다르다. 장마가 빨리 끝나면서 낮기온이 예년 보다 3~4도 높아져 7월 중순 날씨가 벌써 사람 체온에 근접할 정도다. 기상 당국은 이런 폭염이 한달 이상 지속 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까지 내놓아 큰 걱정이다.


기록적인 폭염으로 온열질환에서부터 가축 폐사까지 각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현재까지 무더위로 인한 어지럼증 등 경남지역에서 온열환자가 151명이 발생하고 축산농가에서는 수만마리의 가축이 폐사했다. 온열환자수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인원으로 경남의 폭염이 다른 지역보다 심하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적조 현상으로 인한 양식장 피해도 우려되는 등 폭염이 지속되면서 그 피해는 더욱 크게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폭염이 지속되면서 가장 큰 피해를 입는 층은 홀몸 어르신 등 취약계층이다. 에어컨은 커녕 선풍기 하나로 근근히 버텨야 하는 취약계층의 고충은 엄청나다. 각 지자체에서는 무더위쉼터를운영하고 있지만 대부분이 오후 6시면 문을 닫는 바람에 저녁시간대에는 꼼짝없이 열대야에 시달려야 하지만 냉방비 지원이 안되는 등 취약계층이 폭염피해 사각지대로 방치되고 있는 상황이다.

도내 각 지자체마다 폭염 피해 대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취약계층을 위한 대책을 수박 겉핥기식이다. 따라서 취약계층을 위한 쉼터 확대와 함께 냉방비 지원, 살수차 지원 같은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각 지자체는 지금이라도 홀몸 어르신과 거동이 어려운 장애인, 노숙인 등 취약계층의 폭염피해 실태 파악을 철저히 해서 이들이 폭염피해에서 안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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