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완전히 새로운 경남 공무원부터 거듭나야
사설-완전히 새로운 경남 공무원부터 거듭나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7.24 19:03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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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도지사가 간부회의에서 답답함을 숨기지 않았다고 한다. 기상관측 이래 유래가 없는 폭염이 연일 계속되는 가운데 폭염피해 예방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긴급 토론회 형식으로 열린 자리에서다. 채 한달밖에 안된 신임 도지사가 간부들의 상황인식과 업무처리에 대해 노골적으로 눈살을 찌푸린 것으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전국 최대 온열질환자 발생지역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경남의 도지사로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을 찾고자 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그래서 이미 지난 5월에 마련된 폭염종합대책이 있지만 예상을 뛰어넘은 폭염사태에 대응하는 방법을 찾고자 토론형식으로 회의를 연 것이다. 그러나 회의는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

새로운 방식의 회의가 낯설기도 하거니와 회의에 대한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았으리라는 짐작이 간다. 기존 현황과 대책을 되풀이하는 모습을 보다못한 김 지사가 오히려 그동안 시행하지 않았던 아이디어를 내놓았다고 한다. 아직은 김 지사의 행정비전과 의지를 간부공무원들이 제대로 읽지도 실행할 방법도 찾지 못한 모습이다.

경남도청 현관 앞에는 ‘완전히 새로운 경남’이라는 현판이 걸려있다. ‘완전히 새로운 경남’은 김경수 지사가 선거과정에서 가장 많이 언급했던 캐치프레이즈다. 김 지사가 꿈꾸는 경남이 어떤 모습인지는 아직 잘 모르지만, 김 지사가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공무원부터 완전히 새롭게 거듭나야 가능함을 상기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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