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속 봄을 부르는 산청 매화
겨울 속 봄을 부르는 산청 매화
  • 산청/박희석 기자
  • 승인 2012.03.28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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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매·정당매·남명매 꽃망울 터뜨려

▲ 꽃샘추위가 한 발짝 물러선 28일 지리산 자락의 경남 산청에는 봄 향기를 알리는 매화가 꽃망울을 터뜨렸다. 사진은 단성면 운리 단속사의 정당매.(사진=산청군 제공)

유난히 추웠던 겨울이 지나 봄 향기를 알리는 매화꽃이 산청군 일대에 하얀 매화꽃과 연분홍 매화꽃이 꽃망울을 피웠다.

단성면 남사예담촌의 원정매, 운리 단속사 정당매, 그리고 시천면 사리 산천재의 남명매가 그것이다.

이를 산청의 3매라 부르는데, 먼저 원정매는 약670년생으로 고려 원정공 하집이 심은 것으로 등걸은 고매한 품격을 갖추고 있고, 3월말이면 연분홍 꽃을 피우며 원정매 앞에는 자그마한 매화시비가 있다.

정당매는 약640년생으로 통정 강회백(1357~1402)이 어린시절 단속사에 심었다는 매화나무로 꽃의 색깔은 백색이며 홑꽃이다. 정당매는 경남도의 도나무(고유번호 12~41호)로서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기도 하다.

남명매는 남명선생이 61세 되던 해에 1561년(명종16년)에 건립 된 건물이다. 건물의 규모로는 정면3칸 특면 2칸의 팔작지붕 건물로서 이곳에서 생애 마지막을 보내면서 수많은 제자들을 가르쳤다. 그후 임진왜란으로 소실되어 200년 이상 복구되지 못하다가 1817년 다시 중건했다.

부속 건물로 선생의 문집 목판을 보관하고 있는 장판각이 있는 뜰에 손수 매화나무를 심어 3월 말이면 연한 분홍빛이 도는 반겹 꽃이 가득 핀다. 매화는 추운 겨울의 고뇌를 참고 이겨내 아름다운 꽃을 피우기 위해 역경을 딛고 이겨내듯이 우리 산청군에서도 아름다운 매화꽃처럼 좋은 일만 가득하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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