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폭염 속 한낮 옥외작업 단속한다더니
사설-폭염 속 한낮 옥외작업 단속한다더니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7.26 18:38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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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한 낮에 옥외에서 작업을 하던 근로자가 추락하여 사망하는 사건이 도내에서 잇달아 발생하고 있어 안전불감증이 심각하다. 24일과 25일 연달아 공사현장 추락사고로 2명이 숨진 것이다. 기상관측 이래 유례없는 폭염이 지속되자 정부가 나서 폭염 시 옥외작업 중단과 휴식시간 준수를 경고했지만 지켜지지 않는 모양이다.


두 사건이 발생한 시간대를 보면, 그 시각에 옥외작업을 했다는 것조차 믿기지 않는다. 50대 근로자가 추락해 숨진 양산의 한 고등학교 기숙사 외벽 창틀 코킹 작업은 낮 1시 전후에 진행됐다. 이보다 하루 앞서 창원 팔룡동의 한 공장에서 지붕교체작업을 하던 40대 근로자가 떨어져 숨졌는데, 그 작업시각도 낮 1시 전후 였다.

24일과 25일에도 폭염이 기승을 부렸다. 40도에 육박하는 기온에 사고가 난 그 시간대에는 옥외에서 가만히 있어도 숨을 막힐 정도였다. 하물며 공사현장인 건물 외벽과 지붕은 펄펄 끓고 있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곳에서 작업을 하는 사람이 안전에 집중하면 작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는 것이 비정상이다.

올 여름 폭염은 사상 유례가 없는 더위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이러한 폭염이 앞으로 최소 2주는 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각 사업장에서는 33℃ 이상인 폭염 시 열사병 예방 기본수칙(물, 그늘, 휴식)을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 스스로의 재산과 생명을 지키는 일이다. 동시에 감독기관의 계도·단속 강화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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