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열며-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그리고 자연과 함께 살기
아침을 열며-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그리고 자연과 함께 살기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8.01 18:39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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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진/망경초 교장·시조시인·아동문학가

김용진/망경초 교장·시조시인·아동문학가


얼마 전에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라는 공문이 학교로 전달되었다. 그리고 연수원이나 지원청에서는 회의할 때나 연수할 때에 종이컵을 사용하지 않으니 개인이 사용할 컵을 소지하고 오라는 공문도 전달하여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해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을 동참하게 하였다. 우리학교에서는 그러한 공문이 오기 전에 다른 미디어로부터 일회용 용품을 줄여야 지구를 보호할 수 있어 많은 나라 들이 일회용 용품을 줄이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아이들과 함께 어떻게 하면 줄일 것인지 토의하면서 일회용 종이컵은 사용하지 않도록 교직원들과 의논한 상태였다. 아이들도 가급적 일회용 용품이 아닌 것으로 사용하자고 하였다. 앞으로 10~20년 후의 사회는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이다. 그런데 일회용 용품 사용으로 자연이 파괴되어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상상해 보라는 이야기를 수차례 하였었다. 그러고 나서 아이들은 아침, 오후에 문구점에서 사는 물과 떡볶이 등의 사용 횟수가 많이 줄었다. 아침 등교시간이면 여름 날씨에 더위가 기승을 부려 얼음으로 만들어 놓은 생수 한 병씩 사가지고 들어가는 게 모든 아이들의 준비물이었고, 오후 수업이 끝나고 방과후학교 수업을 들어가기 전이나 학원차를 기다리면 어김없이 종이컵에다가 떡볶이를 담아서 학교 안에서 먹던 아이들이었다. 그런데 많은 아이들이 일회용 용품 줄이기에 동참하면서 쓰레기 발생도 줄었다. 아이들도 공감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우리의 생활 주변에는 편리하다는 핑계로 온통 일회용품들이 활개를 치고 있는 듯하다. 먼저 차를 마시러 가면 마시는 차 외에는 모두가 일회용품이다. 특히 빨대는 재활용이 되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요즈음 찻집에는 빨대를 사용하지 않는 곳이 많이 생겼다고 한다. 단지 차를 들고 밖으로 나갈 때만 빨대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그뿐 아니다. 시장이나 마트에는 모든 것이 비닐봉투를 사용한다. 물건을 사고 나면 검은 비닐 봉투에 담아서 내어 준다. 그런데 대형 마트에는 더 많은 일회용품이 넘치고 있다. 일회용 스티로품 용기에다 물품을 얹고 크린랩으로 포장을 야무지게 한다. 모든 게 일회용으로 과대포장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남이 알아주던지 주지 않던지 장바구니를 들고 다니면서 조그마한 일부터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도록 실천하는 분들도 가끔 있다. 그래도 워낙 마트나 큰 시장에서 많이 사용하는 물품 포장지가 일회용이다보니 더 사용량이 많은 것 같다. 요즈음 카페에서는 일회용품의 사용을 하지 말라는 정부의 정책으로 야단법석이다. 유리컵 등을 사용하면 그것을 설거지를 해서 깨끗이 씻고 소독을 해야 하는데 그런 일손이 없다는 것이다. 또한 차를 마시는 손님들도 그 컵이 과연 깨끗하게 씻어졌는지 의심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어떻게 해야 좋게 해결이 될 것인지 관심이 많아진다. 여태까지 일회용품 사용으로 편리성에 젖어 있는 기성세대와 자라나는 세대들이 어디까지 불편을 감내하면서 동참하고 실천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아닐 수 없다. 무조건 사용을 하지 말라고 하는 것 보다 미래에 살아갈 자라나는 세대들의 세상이 어떻게 될지 상상해보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자각하도록 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그러고 보니 우리 집에도 시장만 봐오면 분리수거할 내용이 많아진다. 어떻게 줄일 수 있는 방안이 없어 안타깝다. 대부분 음식을 포장해서 파는 일회용품이기 때문이다. 정부에서는 훼손할 수 있는 일회성 물품을 줄이도록 규제하고, 사용하지 않도록 실천하는 소비자들의 자세가 우리들의 미래가 쾌적하고 살기 좋은 환경 속에서 피어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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