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부끄러운 이주노동자 인권침해 실태
사설-부끄러운 이주노동자 인권침해 실태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8.01 18:39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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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하게 그러려니 해온 이주노동자들의 인권침해실태가 폭로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 그저께 경남이주민노동복지센터가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이주노동자에 대한 인권침해사례는 인권유린이라 해도 과하지 않을 정도로 경악스럽다. 이주노동자를 봉건사회의 머슴이나 노비처럼 취급하고 있다. 우리사회 또하나의 부끄러운 얼굴이다.


이날 폭로된 사례만 해도 폭행과 폭언, 부당노동행위는 예사이고 심지어 성폭력까지 망라되어 있다. 범죄영화에서나 있을 것 같은 온갖 추악함이 우리사회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말이다. 특히 인정 많고 따뜻한 공동체의 대명사인 농촌지역에서 일하는 이주노동자들이 더 심한 인권침해를 당하고 있다니 충격적이지 않을 수 없다.

여성 이주노동자들에게 자행되는 성폭력은 엄중한 문제다. 최근 우리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미투운동의 차원에서, 그보다 더 강하게 여성 이주노동자의 성폭력 문제에 대처해야 한다. 작업 중 성추행은 물론이고 농장주 친구를 위한 회식자리에 불려가 음식과 술을 준비하고 춤까지 강요당했다는 것은 결코 가벼운 사안이 아니다.

이주노동자들이 이처럼 인권을 유린당하면서도 적극 대응하지 못하는 제도적 약점을 악용한 악질적인 행위다. 법이 규정한 최대한의 엄중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그래야 경종이 되고 재발도 최소화 된다. 당국의 안이하고 방관적인 자세가 문제를 더 악화시킬 뿐이다. 차제에 관리당국은 홍보.교육은 물론 단속도 강화하길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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