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개통된지 45년이 지난 남해대교
기고-개통된지 45년이 지난 남해대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8.02 18:21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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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태 전 남해군수
 

정현태 전 남해군수-개통된지 45년이 지난 남해대교


남해의 관문은 동양 최대의 현수교라 불렸던 남해대교이다.남해대교는 길이 660m, 높이 52m의 아름다운 현수교로 1973년 개통된지 45년이 지난 지금도 아름다운 다리로 일컬어지고있다 남해대교가 가로지른 노량해협의 거센 물살은 남해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산증인이요, 역사의 마당이었다. 임진왜란의 마지막 전투인 노량해전이 시작된 곳으로, 또 고려에서 조선시대에 이르는 동안 유배객이 유배지로 건너가기 위해 나룻배를 탔던 곳이다.

아름다운 현수교로 1973년 남해대교 개통식에는 박정희 대통령이 직접 참석했으며 당시 인구 13만의 남해군민 대부분이 준공식을 보기 위해 몰려들어서 다리가 떨어질까봐 걱정하기도 했다. 준공식 이후 남해대교는 신혼여행과 수학여행의 단골 코스가 되면서 동양 최대의 현수교로 명성을 날렸다.

임진왜란의 마지막 전투인 노량해전이 시작된 곳으로, 또 고려에서 조선시대에 이르는 무수한 유배객들이 자신의 적소로 건너오기 위해 나룻배를 탔던 한맺힌 곳이었다. 남해대교가 놓여지기 전, 남해사람들은 나룻배를 타거나 도선으로 노량의 물살을 가로질러 물을 건넌다.

아름다운 남해대교 현수교로 1973년 남해대교를 국비사업에 처음 반영할 당시 지역 국회의원이었던 최치환 의원은 준공식의 주인공이 되지 못했다. 대신 청와대 경호실 출신의 신동관 의원이 1973년 그해 2월27일에 치러진 제9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민주공화당의 공천을 받고 재선됨으로써, 박정희 대통령과 함께 준공 테이프를 끊었다.

남해대교를 두고'최치환의 눈물다리 신동관의 웃음다리'라는 말이 회자되기도 했다. 이제 45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제2남해대교인 '노량대교'의 준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얼마 전 남해군청에서 9월 준공 예정인 노량대교(공사명 제2 남해대교)의 바닥에 새길 '준공 축하 기념 문구'를 보내달라는 요청이 왔다고 밝혔다.

이에 심사숙고하여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 바다 노량해전의 역사성과 남해번영이라는미래지향적인 의미를 담아 '이순신의 호국대교 남해군민 번영대교'라는 기념 문구를 보내주었다. 준공식날이 기다려진다.

남해를 육지와 연결한 남해대교를 건너면 벚꽃터널이 반긴다. 봄이면 하늘이 보이지 않는 벚꽃의 터널이 장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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