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거창국제연극제 ‘성황리’ 진행
다사다난했던 거창국제연극제 ‘성황리’ 진행
  • 윤다정기자
  • 승인 2018.08.09 18:28
  • 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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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삭감에도 참가 극단인 재능기부 등으로 성사…3~12일 9개팀 공연

▲ 제30회 거창국제연극제 개막공연에서 공연된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
다사다난했던 제30회 거창국제연극제가 결국, 지난 3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12일까지 수승대 일원 축제극장에서 개최되는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다.

군의회의 예산 전액 삭감으로 사실상 취소 위기에 놓였던 거창국제연극제는 거창주민을 비롯한 전국의 거창국제연극제 지지자들의 성원, 참가 극단 연극인들의 재능기부 등으로 행사를 축소 조정해 개최하게 됐다.

당초 예정했던 연극제는 6개국 27개 단체 참가 규모였지만, 규모가 대폭 축소됨에 따라 국내공식초청작 4개팀, 대학 5개팀 등 9개팀만 참가했다. 이 가운데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 개막공연(국내공식초청작)에는 1500명 이상의 관객이 찾는 등 인산인해를 이뤘다.

올해 국내공식초청작은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격찬을 받았던 음악극 ‘카르멘’, 울산시에서 수억을 투자해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악극 ‘불매’, 마술계의 황제 최현우의 마술쇼 등 우수한 공연으로 이뤄졌다. 또한 우수대학연극인들의 에너지 넘치는 대학극 5편도 꾸려졌다.

10일에는 단국대학교의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오는 11일에는 마술사 최현우의 ‘최현우의 스페셜 매직쇼 2.0’, 오는 12일에는 청운대학교의 ‘인형의 집’이 각 준비돼 있다.

공연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거창국제연극제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거창국제연극제 집행위원회(055-942-1755)로 문의하면 된다.

거창국제연극제 집행위원회는 “다소 축소되더라도 거창국제연극제의 30주년 행사를 반드시 지키고 이어가야 한다는 향우회와 주민 여론에 힘입어 전국 연극인들이 용기를 내어 재개최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한편 거창국제연극제는 지난해 거창군과 (사)거창연극제육성진흥회 간 연극제 운영 등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으면서 비슷한 시기에 각 다른 이름으로 2개의 연극제를 치러 논란이 인 바 있다.

올해는 구인모 신임 거창군수가 연극제 정상화를 위해 추경예산 5억원을 군의회에 올렸으나, 절차 등에 대한 충분한 논의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전액이 삭감됐다. 윤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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