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시내버스 파업땐 하루 7000만원 ‘훨훨’
진주 시내버스 파업땐 하루 7000만원 ‘훨훨’
  • 한송학기자
  • 승인 2018.08.09 18:28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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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부터 전세버스 100대 임차 투입계획 밝혀

파업 장기화 시 재정에 심각한 악영향 불가피

서로 무책임한 입장만 내놓고 있어 협의 교착
시민들 “감정싸움 접고 문제 해결방안 찾아라”


진주시와 시내버스 업체간의 임금협상이 불발되면서 20일 예고된 시내버스 파업으로 하루 7000만원의 시 예산이 투입될 전망이다.

특히 시에서는 파업 철회시까지 시 예산으로 대체 교통수단을 투입한다는 방침이고 업체는 만족할 만한 방안이 나올때까지 파업을 진행하는 등 서로 무책임한 입장만을 내놓고 있어 파업 장기화시 시 재정에 심각한 악영향이 초래될 전망이다.

9일 진주시에 따르면 20일 예고된 삼성교통 시내버스 파업으로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해 삼성교통 전체 노선을 대체할 수 있도록 전세버스 100대를 임차해 운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17일 삼성교통 노조는 오는 20일부터 시내버스 전면 파업에 돌입을 예고했다.

파업이 예고되면서 시는 수차례의 회의를 통해 협상안을 제시하고, 시내버스 업체는 시의 협상안에 동의하지 못하는 등 결국 협의는 불발로 끝났다.

이에 삼성교통은 20일 계획된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9일 삼성교통 관계자는 20일 파업이 진행된다고 밝혔다.

삼성교통의 파업이 현실화 되면 진주시 전체 시내버스 40% 정도인 32개 노선, 하루 90대, 668회의 버스가 운행이 중단되는데 이를 대비하기 위해 시는 전세버스 100대를 투입해 시민 피해를 최소화 한다는 계획이다.

전세버스 비용은 버스 한대당 70만원, 하루 7000만원의 비용이 발생하는데 파업은 하루 이틀에 철회되지 않을 전망으로 한달 동안 지속될 경우 20억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되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더욱이 시는 파업 철회시까지 전세버스를 운행한다는 방침이며, 삼성교통 관계자는 만족할 만한 협상이 이뤄질때까지 파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으로 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시 재정에 심각한 손실이 우려되고 있다.

게다가 시는 전세버스를 환승 불가 등의 문제로 당분간은 무료 운행 방침으로 버스 운행에 따른 최소한의 비용도 보전받지 못할 전망으로 시의 비용 부담은 가중될 전망이다..

시민 이모(41) 씨는 “시와 업체의 갈등이 장기화 되면서 감정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시민 불편과 시 재정 악화에는 안중에도 없고 각자의 주장만 펼치고 있다”며 “서로 오픈 마인드로 문제 해결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진주시 관계자는 “이번 시내버스 파업 예고와 관련하여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파업이 철회되거나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며 “시민들의 불편을 볼모로 사익을 추구하거나 사회 혼란을 야기하고자 하는 어떠한 행동에도 시는 원칙을 가지고 강력히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삼성교통 관계자는 “최선의 방안을 찾기 위해 시 담당자와 시민, 전문가가 참여하는 토론회를 제안했는데 시에서는 거부했다”며 “이번 파업은 시민들에게는 송구스럽지만 버스 업체와 직원들도 시민의 한사람으로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한송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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