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진주 시내버스 문제 근본 해결책 찾아야
사설-진주 시내버스 문제 근본 해결책 찾아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8.13 18:30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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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일로 예고됐던 진주 삼성교통 시내버스 파업이 일단 유보됐다. 시와 업체 측의 주장이 팽팽해 파업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였는데, 시의회에서 나서 중재해냈다. 출범 한 달여 밖에 안된 진주시의회가 제대로 역할을 해낸 것으로 박수를 보낸다. 하지만 불씨로 남은 시와 업체 양측의 입장 차이를 해소하는 것이 과제로 남았다.


애초 삼성교통 노조가 파업을 결정한 이유가 표준운송원가 재산정 요구를 시가 거부한데 있다. 연료비와 인건비 등으로 이루어지는 표준운송원가 산정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재정지원금의 규모가 정해지기 때문에 업체에서는 매우 민감한 사안일 수밖에 없다. 업체는 현재 표준운송원가로는 최저시급도 맞출 수 없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생존권 차원에서 파업이라는 최후 수단까지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그들의 주장대로라면 충분히 수긍이 간다. 반면 진주시는 표준운송원가는 총량원가 지원체계로, 삼성교통을 제외한 타 3개 운수업체에서는 이미 최저시급 등 기준에 맞게 인건비 체계 등을 운영하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시비를 가리기 쉽지 않다.

시내버스 파업은 시민의 발을 볼모로 하는 행위로, 업체·노조와 시 모두 비난을 면키 어렵다. 양측이 시의회의 중재를 받아들인 이유도 거기에 있을 것이다. 시내버스업체 경영 및 서비스 평가용역 결과에 따라 불합리한 부문을 개선키로 했다니 다행이다. 약 3개월의 시간을 벌었다. 양측이 대승적으로 문제해결에 임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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