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추석 물가관리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
사설-추석 물가관리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8.16 18:34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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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유례없는 폭염이 지속되면서 농수축산물 피해가 급증하고 있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추석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과일·채소 등 농작물이 말라 죽거나 생육이 지연되는 등 주요 농산물의 작황부진에다 가축 폐사도 잇따르고 바다에서는 고수온과 적조마저 발생해 밥상물가가 급등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목전에 다가온 추석대목을 앞두고 물가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는 형편이다.


한국물가협회에 따르면 8월 셋째 주 물가는 채소류와 육류 등에 걸쳐 전반적으로 모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무와 배추, 상추, 시금치, 오이, 호박 등 채소류는 10% 이상 급등했다, 폭염으로 육계 폐사가 증가한 데다 말복이 겹치면서 닭고기 가격도 크게 올랐다. 사과는 지난해보다 30%가 올랐고 수박은 60% 이상 급등했으며, 고랭지 배추도 평년보다 40% 이상이 뛰었다.

이같이 생활물가가 오르고 있는 것은 폭염에 가뭄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폭염으로 인한 전국의 농작물 피해 면적은 2334㏊에 달한다. 추석 차례상에 오르는 사과·포도 등 과수농가의 피해가 1105㏊로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이들 농가는 한창 과실이 커질 시기에 열과·낙과 등의 피해로 정상적인 출하가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따라 가격도 급등하고 있는 실정이다.

농수축산물 가격이 상승하면 당장 고통을 겪는 것은 서민들이다. 또 음식점 등을 운영하는 영세자영업자도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추석을 앞두고 연례적으로 물가가 오르는현상을 감안하면 올해 추석 물가가 심상치 않을 것이라는 것이 물가 당국의 분석이다. 따라서 물가 당국은 추석을 앞두고 농축수산물에 대한 철저한 수급관리로 물가 관리에 만전을 기해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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