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태극기 부정적 인식 더 고착 안되게
사설-태극기 부정적 인식 더 고착 안되게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8.16 18:34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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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광복절에도 태극기가 돌아오지 않았다. 지자체 등에서 게양하는 간선도로변을 제외하면 광복절인가 의심할 정도로 태극기가 게양된 모습을 보기 어려웠다. 박근혜대통령 탄핵사태 이후 국경일에 태극기가 사라진 이후 벌써 1년반이나 같은 모습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그 이유를 불문하고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번에도 주택가 등에서 태극기가 게양되지 않는 모습을 언론매체들은 전하고 있다. 대구의 한 신문이 ‘태극기는 어디에’란 제목으로 보도한 사진이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벽면에 일제하 민족시인인 이상화 시인의 대형 초상화가 그려진 한 아파트에 단 하나의 태극기만이 게양되어 있는 모습은 참으로 묘한 여운을 준다.

박근혜대통령 탄핵을 반대한 측에서 태극기를 앞세우며 집회를 한 까닭에 태극기가 소위 친박보수의 상징처럼 되어 버린 것이 이유다. 조기 대선을 통해 정권이 바뀌면서 태극기는 이념대결의 상징으로 색이 입혀져 버린 탓이다. 그러다보니 정치적 이념과는 무관한 일반국민들도 국경일에 태극기를 게양하는 것을 꺼리게 된 것이다.

방송 인터뷰에서 20대의 청년이 태극기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강하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데서는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없다. 우리 청년들이 태극기에 적대적 사고를 키우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기우이길 바란다. 이제 당국이 나서야 한다. 태극기에 대한 이러한 부정적 인식이 계속 확산되고 더욱 고착화되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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