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도지사가 트루킹 댓글조작 의혹으로 특검에서 두번의 조사를 받고 16일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경남도민들은 찬반으로 엇갈린 반응을 보이면서 법원의 영장심사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부 경남도민들은 특검이 깜도 안되는 내용으로 도지사의 망신주기를 통해 도정흔들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나서는 한편 일부에서는 이번 기회를 통해 두루킹 의혹에 대해 명명백백하게 밝혀져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창원에 거주하는 이모씨는 "6·1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통해 당선된 경남도지사를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특검이 무리한 구속영장을 청구해 경남경제를 살려야 할 수장을 망신주고 정신적으로 괴롭히고 있다"며 "경남도민들이 선출한 도지사를 경남도민이 이제 나서서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모씨는 "320만 경남도민을 대표하는 도지사를 구속해서 자신들이 유리한 방향으로 수사를 하겠다는 특검은 증거와 논리로 수사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강압적으로 괴롭히고 짜맞추어서 수사를 하겠다는 것이 명백하에 들어났다"며 "더 이상 정치적인 특검을 하지말고 증거특검을 하라"고 주장했다.

일부 도민들은 특검이 확실한 증거를 가지고 수사를 해야 한다. 증거와 물증이 확실하고 누가 보아도 여론조작을 지시했다는 확실한 증거를 구속영장 청구전에 제시했어야 한다는 반응이다.

일부 도민들은 특검 수사로 인해 이미 김경수 도지사가 도정 초기 개혁드라이버를 걸기도 전에 댓글 조작 의혹으로 상처를 받았고, 김 지사의 신뢰성에도 상당부분 금이 감으로써 도정에 차질을 빗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진주에 거주하는 강모씨는 "어찌됐든 현역 도지사가 법을 위반한 혐의로 특별검사팀으로부터 구속영장이 청구된 자체가 문제"라며 "잘못한 것이 없다고 하지만 말고 이번 기회에 댓글조작에 연루여부가 명백하게 밝혀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송교홍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