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지금은 글로벌 시대, 다문화는 자연스런 현상
기고-지금은 글로벌 시대, 다문화는 자연스런 현상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8.20 18:29
  •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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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재남/동남지방통계청 진주사무소 조사행정팀장

구재남/동남지방통계청 진주사무소 조사행정팀장-지금은 글로벌 시대, 다문화는 자연스런 현상


우리나라는 2000년 이후 국제결혼 열풍과 코리안 드림의 여파로 빠르게 다문화 사회에 진입했다.

법무부 통계에 따르면 2017년 말 기준 국내 체류외국인은 218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4%를 차지하며 매년 증가추세이다. 국적별로는 중국이 101만명(46%)으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 16만명(7%), 태국 15만명, 미국 14만명, 우즈베키스탄 6만명, 필리핀 5만명 등의 순이다.

2017년 교육기본통계에 따르면 학령인구 감소로 초·중·고등학생 수가 한 해 사이 17만명 가량 줄어든 반면 다문화 학생은 계속 늘어 처음으로 10만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다문화 가족 자녀의 진학률은 초등학교 97%, 중학교 93%, 고등학교 89%, 고등교육기관 53%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국민 전체의 진학률과 격차가 커져, 대학을 포함한 고등교육기관의 진학률은 14%p의 격차를 보였다.

국제결혼으로 늘어나기 시작한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어엿한 청년으로 성장하여 사회 진출을 앞두고 있다. 다문화 사회 초창기에는 언어 소통과 문화적 충돌로 인한 사회 부적응이 문제였다면, 지금은 2세대 자녀들의 정체성 혼란 등으로 인한 사회 부적응 또한 해결해야할 과제이다.

지금은 ‘글로벌 시대’다. 우리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다문화화(化)의 진행을 막을 수는 없다. 다문화 가정의 자녀도 우리나라 국민이고 우리사회를 이끌어나갈 구성원이다. 그들이 우리사회에 공헌하는 바를 간과해서는 안 되며, 우리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이다.

통계청은 이달 8일부터 31일까지 다문화 가족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다문화가족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조사가 성공적으로 잘 추진되어 올바른 정책이 실현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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